모든 성인의 날

시작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성인들의 찬란한 빛들로 교회를 밝히셨나이다. 성인들을 기억하는 저희로 하여금 그들의 찬란한 덕행을 본 받아 하늘에서 월계관을 얻게 하소서. 주님이시고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입문

모든 성인의 날 축일은 초 세기에서는 "잡낭"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집어 넣듯이 자신의 고유 축일을 가지지 못한 무명의 순교자들을 모두 포괄하여 기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로마에서는 610년 5월 13일에 "모든 순교자들의 축일"로 보니파시오 4세 교황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이 축일은 로마 황제 포카스가 이교도의 옛 신전을 교회에 헌납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5월 13일에 지내기 시작했던 이 축일은 835년 그레고리 4세 교황에 의하여 보편 교회가 11월 1일에 지내도록 날자가 변경되었다. 이 때 부터 모든 성인들이 이 축일 안에 내포되었다. 축일 일자의 변경은 실질적인 이유 때문이었다고 본다. 너무나 많은 순래객들이 이 축일을 지내기 위하여 로마로 몰려들었고 곡식 수확(추수) 이후에 음식물들이 더 풍부했기 때문에 이 이 축일을 가을로 이동시킨 것이다. 새로 날자가 변경된 이 축일은 교회 전체에 번져나갔다. 이 축일의 전야제, 모든 성인의 전야제 혹은 할로인은 이교도 셀틱 드루이드교 풍습에 그 이름을 건네주었고, 지금까지도 그 풍습이 10월 31일에 널리 행해지고 있다.

제 1 독서 묵시록 7,2-4.9-14

요한 묵시록은 신약 성경의 예언서이다. 구약 성경이 율법서, 역사서, 지혜서 그리고 예언서를 갖고 있듯이 신약 성경도 예언서를 갖고 있다. 묵시록(계시록)은 한 때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로부터 성경으로 받아드려지지 않았던 책 가운데 하나이다 교회의 한 부분 특히 동방 교회로부터 이 책의 출처가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가 장 초기 교회의 증언들, 즉 2세기의 증언들은 이 책의 저자가 요한 사도라는 사실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묵시록의 출처성이나 정전성은 히포 공의회(393년)와 카르타지 공의회(397), 그리고 톨레도 공의회(633)에 의하여 신약성경이 무슨 책들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선언문을 통하여 일차적으로 선언되었고, 궁극적으로 모든 논쟁들을 잠재웠다. 묵시록의 출처성은 6세기에서 16세기까지 아무런 논쟁이 없이 지내왔고, 마틴 루터가 처음으로 그 출처성에 반대하여 논쟁을 일으켰고 그러나 나중에 자신의 입장을 바꾸었다.

묵시록은 피트모스 섬(묵시록 1,9)에서 기록되었다. 테르툴리아누스는 그의 저서 "이교도들에 대한 항변(-AD 200)"에서 요한 사도는 " 끓는 기름 솥에 담겨졌다가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은" 후에 이 섬으로 귀양 보내졌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성경 주석가들은 이 묵시록의 저작시기를 80년이나 그 후로 보고 있고 교회의 정통적인 해석도 A.D. 95년 후반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저작 시기를 A.D 70년 이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2 나는 또 다른 한 천사가

첫 구절에서 요한은 세계의 4 모퉁이 위에 서 있는 네 명의 천사를 보았다. 지구는 직사각형의 지면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었고 유익한 바람은 옆면에서 불어오고 해로운 바람은 모퉁이에서 불어온다고 믿었다. 천사들은 모퉁이에서 해로운 바람을 막고 있었다. 해로운 바람은 신적인 징벌을 내리는 대행자처럼 파견되었다.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해로운 바람을 막고 있는 천사는 해 뜨는 방향에서 나타난다. 이 방향은 빛의 원천이고 낙원의 장소(창세 2-8)이다. 역사를 통한 하느님의 행위는 전통적으로 동쪽에서부터 나왔다(이사야 41,1-4. 46,11. 에제키엘 43,1-3참조). 메시아도 동쪽에서 온다고 기대하였다. 천사는 그리스도를 대리자로 온다.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른다(말라키 3,20).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널리 퍼져 있던 예 조상들의 관습에 의하면, 동양의 군주들은 자신들에게 속한 부하들에게 자신들의 반지를 끼어주어 자신의 사람임을 표시하였다. 이렇게 무엇이든 주인에게 예속되어 있음을 표시하였고, 이 표시로 주인의 보호를 받았다(에제 9,4. 탈출 12,7-14). 에제키엘 9장에서 우리가 본 것처럼, 천사는 역겨운 일들을 피한 사람들의 이마에 표시를 했다. 이 이마의 표시가 사람들을 구원했다. "살아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이 처럼 하느님의 소유물이 되고 그 분의 보호를 받게 된다(2코린 1,22. 갈라디아 6,17. 에페소스 1,13. 4,30. 요한 6,27).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이 천사는 분노의 바람을 담당하는 천사이다.

3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여기서 요한이 그린 상상력은 에제키엘 9, 1-7에서 발췌한 것이다. 격노의 인장이 사악한 자들에게 주어지기에 앞서 성령의 인장(에페소서 1,13. 4,30)이 의로운 이들에게 주어진다. 성령강림이 대 학살 앞에 먼저 이루지는 것이다. 옛 히브리어 tav 의 형태는 +, 즉 십자가였다. 이 십자가는 초기 교회에서 상실되지 않았고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했던 표시가 되었던 이 십자가가 예언자적 연관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세례식 때 십자가 표시를 하는 것은 바로 이 구절에 기인한다고도 볼 수 있다.

4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숫자는 12 x 12 x 1000이다. 12라는 숫자는 물리적이고 인간적인 세상의 완전한 숫자이고, 통치상의 완전한 숫자이다. 둘째로 12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의 12지파와 관련된다. 1000이란 숫자는 매우 많은 수를 의미한다. 이것이 모든 완성과 조화와 성취에 있어서 이스라엘이란 존재가 의미하는 것처럼 이상적인 이스라엘이다. 그리고 144,000란 숫자는 하느님만이 알고 계시는 뽑힌 사람들의 많은 수를 상징한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모든 교회의 신자들은 모두 새로운 이스라엘이다. 첫 무리들(144,000)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나온다. 9절에서 읽은 둘 째 무리들은 모든 민족들에게서 나온다. 유대이즘은 이스라엘이 메시아 시대(이사야 49,6. 아가 17,44)에 모든 지파들이 다시 부흥될 것을 갈망하였다(마치 우리가 오늘 날 갈망하듯이). 초기 그리스도교 인들은 이 갈망이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단언하였다(마태 19,8. 갈라디아 6,16. 야고버 1,1).

9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헤아릴 수 있는 144,000 보다 도 확실히 많은 숫자이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헤아릴 수 없는 자손들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창세 15,5. 히브리서 11,12). 중요한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이사야 49,6 참조)을 구원하러 오셨다는 사실이다..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세례의 상징이다. 그들은 죄와 그 영향에서 깨끗해졌다.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승리의 표시이고 뽑힌 사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다(1마카베오 13,51. 2마카베오 10,7). 유대인들은 봉헌의 축제(헌제. 하누카)를 지냈고 이로써 유다스 마카베오에 의하여 164/165 B.C.경에 성전이 정화되었음을 기념하였다. 이 축제는 야자나무 가지를 흔드는 예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 밖에서 강력한 적군들이 쓰려졌기 때문이다(1 마카베오 13,51). 예수님도 이 축제에 참석하셨고(요한 10,22), 성지주일에 예수님은 유다서 마카베오의 행동처럼 환전상에 의하여 오염된 성전을 정화시켰다(마태 21,12-13. 마르코 11,15-17. 루카 19,45-46). phoinix 란 단어는 야자나무로 번역되었고, 신약 성경에 오직 두 번만 나온다. 오늘 이 구절과 요한복음(12,13)의 성지주일 이야기에서 이다.

10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뽑힌 자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 하느님과 어린양(희생 음식)에게 감사를 드린다. 로라제국이 백성들에게 요구했던 체살 황제에게 드릴 공경을 하느님께 돌리고 있는 것이다.

11 그러자 모든 천사가 어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천상의 뜰 전체가 성인들의 환호성으로 채워진다(묵시록 5,11).

어좌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처음과 7번에 걸쳐(천상의 성취와 계약의 성취를 상징한다) 아멘이 노래되고 천사들과 뽑힌 이들의 연합을 보여주고 있다. 성경의 공식적이고 일반적인 전례행위에서는 참석자들이 기도 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 보통 공적인 기도는 언제나 머리를 아래로 숙이거나 존경스런 자세로 기도를 바쳤다.

13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엄청난 환난이다. 예수님 안에 하나 되어 그리스도인들은 정기적으로 시련을 함께한다. 큰 재난은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다니엘 12,1. 마르 13,19). 초기 교회는 지상 생활에서 모든 고난으로부터 기적적인 보호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들은 박해(2디모 3,12)와 시련(요한 16,33. 사도 14,22. 로마 5,3. 8,35. 묵시 1,9)를 겪도록 불림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이들이 순교자들이라고만 모두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군중들은 마지막 위기까지 잘 넘기고 충실히 남아 있던 모든 교회의 일원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다. 이 환시는 지상의 온 교회를 향한 것이기 때문이다.

희게 하였다.

흰 겉옷은 교회에 입문하는 세례식을 상징하며 죄로 인하여 다시 더러워질 수 있는 옷이다. 흰 겉옷은 초기 교회에서는 윤리적 관점으로 보았다(묵시 3,4).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성찬의 전례와 관련이 있다(1 고린 11,25).

제 2 독서  1 요한 3,1-3

2세기 전승에 의하면 성 요한은 패트모스 섬의 유배에서 돌아와 에페소에 머물면서 세 번의 편지를 썼다. A.D. 95-96년경이다. 첫 번째 편지에 대한 출처성은 예부터 잘 문서화되어 왔다. 이 편지에 대한 자세한 조사 분석은 이 편지가 네 번째 복음을 쓴 사람과 같은 인물임을 확증하였다.

유형, 구절들의 구조, 단어, 생각들이 명백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 이 첫 번째 편지는 다른 신약 서간들(히브리서만 제외)과는 달리 특별한 입문 글이 없다. 작가의 이름이나 언급도 없다. 의례히 사용되는 인사말도 작별의 말도 없다. 이 사실로 이 편지가 지역에 펼쳐 있는 그리스도 공동체에 보내진 순람하는 편지라고 볼 수 있다.

성 이레네오(A.D. 180-199)가 전해 준 전승에 의하면 성 요한 사도는 패트모스 섬에서 풀려나와 그의 마지막 일 년을 에페소서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 곳에서 그는 묵시록(묵시 2-3)에 나오는 소 아시아의 여러 교회들을 지도하였다.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사랑이 무엇인지 보라" 참으로 진실 된 그리고 절대적인 의미로 하느님의 사랑의 선물은 세상의 구원자(요한 3,16)로 오신 당신의 아들이었다. 이는 바로 (1)천국을 우리에게 여시고, (2)희생적 식사를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가 이를 먹고 당신의 가족 계약에 합류하는 선물이다.

"우리 창조주의 은총은 너무나 커서 우리가 그 분을 알고, 사랑하고, 더 나아가서 자녀가 훌륭한 아버지를 사랑하듯 당신을 사랑하도록 허락하신다. 종이 주인을 사랑하듯 혹은 고용인이 고용주를 사랑하듯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더욱이 하느님을 아버지로 사랑한다면 더욱 위대한 일이 된다."〚Stl Bede the Venerable(A.D.735년 사망), 요한 1서에 대한 가르침〛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희생적 음식을 먹음으로 우리는 계약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한다(로마 8,12-17).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는 세상의 태도에서 보게 된다. 세상은 예수님을 대했듯이 똑 같이 제자들을 대한다. 또한 성체 안에서 주님의 참된 현존을 인지하지 못함은 당신 계약 안으로 우리를 받아들이시는 능력을 부인하는 것이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어의 동사에는 주어가 없기에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던지 그리스도처럼 될 것이다" 혹은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우리는 그 분처럼 될 것이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하느님을 뵈옴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그러나 꿈은 희망일 뿐 현실이 아니다. 이 희망의 실제는 그리스인들의 덕행 안에서 나타난다. 착하게 삶으로, 순결하신 그 분을 본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영원한 삶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정화시켜야 함을 말씀하실 때 요한이 현재 시제를 사용하고 있음에 주시하라. 덕행의 실천은 진행되는 것이고 그 자체로 내적 힘을 지닌다. 만일 우리가 덕행스럽게 살기를 그만두거나 어느 시기까지 중단한다면 우리에게서 덕행스런 것들은 모두 없어지고 만다."〚Theophylact(A.D.1108년 사망, 요한 1서에 대한 주석〛

요약: 성경의 용어 중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함은 단지 명칭만 수여받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어떤 사물에 이름을 부여하시면 그 사물은 그 이름이 뜻하는 것이 실제로 된다.

               아브라함 =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

               베드로 = 바위

하느님의 말씀은 효능이 있다. 그렇게 될지어다하면 그렇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성 요한이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라고 말씀하신 이유이다.

복음 마태 5,1-12a

< 성탄 전야 미사와 재의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전례력 나해와 다해 중에 오늘만 우리는 마태오 복음을 듣게 된다. 가해는 마태오 복음을 집중하여 듣게 된다. >

저자의 이름은 이 복음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초기 교회의 항구한 전승은 성 마태오가 이 복음을 기록하였다고 확인하였다. 예수께서는 마태오가 세금 징수(공적)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 그를 부르셨다.

2세기 초반의 교회의 기록된 증언들은 성 마태오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히브리인들의 언어로"(히브리어 혹은 아람어; 후자가 더욱 타당하다) 기록하였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작 시기는 50년경으로 추측한다. 원본은 남아있지 않고 그리스어 번역 사본만 있다. 언제 그리스어로 번역되었는지는 알 수 없고 다만 A.D. 70년경이 맞을 것이다.

오늘 복음 내용은 진복의 선언이라고 불리우기도하는 산상 연설〚루카의 평지 설교(루카6,20-23)〛, 에서 나온 것이다. 진복은 "덕행과 행운에 대한 축복의 선언"이라 정의된다.

나는 항상 EWTN TV 채널에 방송되는 Ken Robert 신부의 "God Bless" 시리즈를 생각한다. 신부님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화제로 물건들(메달 같은 것들)을 가지고 와서 축복해달라는 어린 남자 아이의 이야기를 꺼낸다. 신부님은 아이에게 이것들이 축복을 받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 고 물었고 그 아이는 "하느님으로부터 만져짐"이라 답변하였다. 오늘 진복의 말씀을 읽으면서 "행복하여라"란 말을 "하느님으로부터 만져짐"이란 말로 바꾸어 읽어보라.

1 예수님께서는 그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동방의 교사가 취하는 자세이다.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12 제자들만을 위한 가르침이 아니라 군중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반사적 가르침이다. 주석가들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원을 그리며 둘러앉았고 군중과 예수님 사이에 가까이 12 제자들이 둘러앉아 있는 모습을 그려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축복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의 생명의 교류로 나타내고 있는 구약 성경을 바라보아야 한다. 생명이 힘에 넘치고 강하게 되고 성공적이 될 때 사람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세상에 평화를 주는 것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적게 가짐은 가난한 이들의 천한 상태(오만도 독선도 없고 오히려 노예적인 모습) 보다는 글자 그대로 적게 소유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에게 봉사하도록 불림을 받았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들-동정심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죄 때문에 오는 이스라엘의 악함을 슬퍼하는 사람들을 의미할 수도 있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영적으로 가난한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얻어진다. 바리사이들은 의로운 상태는 율법을 준수함으로써 보증된다고 생각하였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보다 좀 더 높은 것을 갈망하라고 가르치신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동정심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마태오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자비의 두 가지 행위는 자선과 용서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관습적인 씻음으로 얻어지는 외적인 깨끗함이 아니라 마음의 깨끗함이다. 마음의 깨끗함에 대해서는 마태오 15,10-20에 묘사되어 있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분쟁을 화해시키는 사람들이다. 화해는 복음서에서 강조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임무이다(마태 5,23-26참조).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의로움 때문에 오는 박해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함으로써 하느님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참아내는 박해이다. 박해는 제자 직에 주어지는 하나의 보상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진복팔단이다. 이 구절에서 나오는 행복은 앞 절에 있는 행복의 연장이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받을 상은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