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의 날

메모: 위령의 날 독서들은 죽은 영혼들을 위한 미사에서 사용되어지는 독서들로 구성되어 졌다. 그러므로 여기에 있는 독서들이 각 본당에서 이 날 사용하는 독서들과 다를 수 도 있다.

본기도

선하신 예수님, 당신의 자애로운 성심은 다른 이들의 슬픔으로 가득하나이다. 연옥에 있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의 영혼을 가여이 보아주소서. 자비를 구하는 우리의 애원을 들으시고 우리의 가정과 가슴으로 부터 불러 가신 이 영혼들이 사랑의 원천인 천상의 본향에서 영원한 행복을 속히 누리도록 허락하소서. 이 모든 것을 우리의 주님이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서론

위령의 날은 모든 죽은 믿는 이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죽은 이들을 위한 엄숙한 축전은 7세기부터 행해져왔는데 원래는 다른 시기였다. 서방교회에서는 클루니(910년에 베네딕토 수도회가 창립된 프랑스 남부의 마을)의 아딜로에 의해 이 기념일을 11월 2일로 확정하였다. 대략 1030년경 그는 클루니와 그에 딸린 모든 가정에서 그 날에 이를 기념하도록 명하였다. 클루니로부터 이 의식은 많은 교구들로 퍼져나갔고 로마의 교황청에는 14세기에 적용되어졌다.

세 번의 미사가 거행되는데 하나는 필시 불쌍한 영혼들을 지향하는 미사여야 하고, 또 하나는 교황님의 지향을 위하여 행해진다. 이는 제 일차 세계대전 중에 베네딕토 15세에 의해 허락되어졌는데 그 이유는 전쟁에서 너무 많은 이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또 다른 이유는 종교개혁과 교회 재산 몰수로 인하여 유산으로 이어져 오던 연중 기념미사의 의무를 이행하는데 있어서 그 원의대로 시행하기가 불가능하였기 때문이었다.

첫 째 미사

제 1 독서 다니엘서 12,1-3

다니엘서를 읽으면서 우리는 다니엘이 네부카드네자르 왕의 꿈을 해몽하기 위하여 감옥에서 나온 것과 사자의 우리에 던져지는 이야기들을 가장 잘 기억한다. 이 서술적인 이야기들은 다니엘서의 첫 여섯 장에 걸쳐 나온다. 7장부터 12장 까지는 다니엘의 종말에 대한 4개의 환시(예수님께서 자신을 “사람의 아들”로 칭하실 때 인용하시기도 하였던)들을 차례로 열거하고 있다. 이 성서의 마지막 두 장은 다른 부분들과는 달리 원문이 히브리어로 쓰여지지 않고 그리이스어로 쓰여져서 히브리인들의 성경 목록에서 누락되어있고 신교의 성서 번역본에도 나오질 않는다. 이 두 장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용하였던 70인역에는 유대인들의 성경으로 등장한다. 오늘의 독서는 다니엘의 4번째 종말 환시에 대한 것이다.

1 "그 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 제후천사가 나서리라.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그는 종말 즉, “주님의 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때에 네 백성은, 책에 쓰인 이들은 모두 구원을 받으리라. 2 또 땅 먼지 속에 잠든 사람들 가운데에서

죽은 이들을 완곡어법을 사용하여 표현한 것.

많은 이가 깨어나

다시 삶아 남. 죽은 이들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예고하는 최초의 구절이다.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글자 그대로 “어떤 이들은 영원히 삶으로 간다”. 성서에서 처음으로 이 단어가 나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수치를, 영원한 치욕을 받으리라. 3 그러나 현명한 이들은 창공의 광채처럼 많은 사람을 정의로 이끈 이들은 별처럼 영원 무궁히 빛나리라.

제 2 독서 로마서 6,3-9

로마서는 성 바오로에 의해 그가 세우지 않은 교회에 쓴 서간문이며 그 공동체는 이 서간을 쓸 당시에 바오로가 방문해 본적도 없었던 곳이다. 이 서간은 그리스도교 교리의 개요라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하여 모든 이들에게 역사적으로 개방된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바오로의 전교사상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의 독서는 성 바오로가 어떻게하여 속량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에 희망을 가지면서 구원을 받게 되는가를 말하고 있다.

3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이는 세례성사의 형식(물에 잠김, 물을 부음, 물을 뿌림)을 논하는 것도 아니고 회계학에서 흔히 쓰는 “그리스도의 구좌”에 어느 개인이 이제 한 계정을 부여 받았다는 그런 말도 아니다. 그 보다는, 그 개인이 그리스도와 한 가족 구성원으로써 가지는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세례성사는 그 사람을 부활하신 그리스도뿐만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의 일치로 이끈다. 성 바오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에 승리하신 “죽으시는 그리스도”와 단순히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고 죄악에 의해 죽으시는 그리스도의 바로 그 행위에 이끌어진다는 점을 확인시키고 있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은 “죄에 대하여 죽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사도들에 의해 가르침을 받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는 세례성사의 장엄한 효력을 상기시키고 있다.

4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세례성사의 예식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묻히심, 그리고 부활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즉, 개종자는 세례수에 들어가 물속에 잠겼다가 새 생명으로 나온다. 그 행위를 통하여 그는 죄에 대한 죽음을 경험하고 묻히며,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 부활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부활의 능력은 아버지께, 특히 그 분의 영광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새로워진 삶을 영위하는”. 세례성사는 그리스도인들을 부활하신 주님과 동일화 시키며 그들로 하여금 실제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을 살수있도록 한다. 새로운 창조가 수반된다(코린 2 5,17). “영위한다”는 말은 의식적인 그리스도인 생활의 의식적인 도덕적 품행을 가리킨다. 그리스도인들이 세례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일치하였다면 그들은 이제 그리스도에 의해 죄악을 모르는 자각적인 새로운 삶을 살수 있게 된 것이다.

5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 되었다면,

세례성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이들을 위하여 단 한번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변화되는 방도이다.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 때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 모든 문맥들이 그리스도인들이 체험하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 때문에 미래의 시대 역시 논리적으로 이 구절의 첫 부분에 대한 귀추로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그 분이 죽으신 그 모습으로 우리도 죽었으니, 우리도 부활을 경험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은 이들의 부활을 내다보게 되었다.

6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고 그리스도와 결합한 삶을 누리는 “새 인간”에 반하여 여기에서 옛 인간이란 죄악의 지배를 받고 하느님의 분노에 방치된 자아를 뜻한다.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영혼에 상반되는 육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쉽게 죄의 지배를 받는 세속의 온전한 한 인간.

7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일단 육신이 죽고 나면 더 이상 죄의 효과는 없다. 죽은 사람을 그의 죄 때문에 심판할 수는 없다.

8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세례성사를 통하여서.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비록 세례를 통하여 죄에 대하여는 죽었지만 그리스도안에서는 살아 있다. 옛 조건들은 끝이 나고 이제 새로운 상태가 시작되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소위 “세례성사를 통한 재창조”이다.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이 전의 모든 죄는 사해지고 이제 새로워진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9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 분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 분을 죄악과 죽음의 영역에서 빼내어서 “영광”의 영역으로 들어 올리셨다. 그리스도께서 죄에 물 들은 육의 모습으로 오셨지만(로마서 8,3) 그 분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로써 죄의 사슬을 끊어내셨다. 이 승리가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해방을 알려주는 근거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단순히 당신의 복음을 공표하고 자신의 구세적인 본성을 확신시키기 위해서만 부활하신 것이 아니고 인간을 새로운 유형의 삶으로 인도하고 생명의 새 본질인 성령을 주신다. 그 분은 부활 때 창조된 새 인류의 “첫 열매”이다.

메모: 바오로는 성서주의자이다. 그가 여기에서 지적하는 바는 새 계약의 의식이 예전의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는 것이다. 구약의 세례에서의 정화 예식은 새 계약에 나오 는 내적인 정화의 예형이었다.

복 음 요한 6,37-40

오늘 우리의 복음은 예수님의 생명의 빵에 대한 설교에서 온 것이다. 이 부분은 예수님이 아버지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보내신 분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이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은총이 필요하다.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분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하느님의 왕국에서 물리치지 않으실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 분께서 아버지의 일을 하시기 때문이다 (요한 5,19)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 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믿는 이들은 하느님의 왕국에서 안녕을 누릴 뿐만 아니라 마지막 부활 때 영원함을 얻게 될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이 구절은 29절과 36절을 다시 언급하는 것이다. 그 분이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그 분을 믿고 또 아무리 별난 일이라도 그가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완전하고 의심 없는 순명에 대한 보상은 천상의 왕국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이다.

둘째 미사

제 1 독서 욥기 19,1;23-27

친구들의 비난으로 하여금 욥은 받아들일 수 없는 그들의 판단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하여 현재 자신의 상황을 분석하게 하였다 (그의 친구 빌닷은 죄악에 대한 처벌로써 받는 고통은 욥이 피해 갈 수 없는 보편적인 원칙이라고 넌지시 비추고 있다). 욥에게 보이는 문제점은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태도변화이다. 하느님은 욥의 편이었지만 이제는 그의 적처럼 보였다. 욥의 해결책은 믿음의 확신이었다. 하느님은 결국엔 당신의 시간에 그를 기억하고 그의 구원을 선포하실 것이다.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히브리말들은 가죽이나 종이 말이에 적힌 것들로 보통 이해되는데 실은 다음 구절에서 나오듯이 적혀있는 모든 것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여기에서 글들은 문자 그대로 바위에 새겨져있다. “납”이라는 단어는 페르시아인들이 “쐐기로....바위를 쪼개내어 그 틈을 납으로 채워 넣는” 방식의 글 새기는 풍습을 인용한 것이다.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계심을.

여기에서 “구원자”로 번역이 된 단어는 히브리말로 그 가족들을 가난에서 구원하고, 노예에서 속량하거나 죽음의 복수에서 구하는 친족으로 “혈족-속량자”를 의미힌다. 욥은 하느님이 자신을 돕기 위하여 오실 그의 “혈족-속량자”라는 인식을 확신한다.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먼지는 흙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을 아다마(흙의 먼지)로 만드셨다.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욥이 본다는 그 시기가 무덤에 간 다음인지 죽기 전인지는 확실치가 않다. “하느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살 수 없다”(탈출 33,20)는 성서말씀으로 미루어 아마도 죽은 다음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 내리는구나.

욥은 그가 구원되었다고 선언되리라고 믿는 자신의 심판의 때를 내다보고 있다.

제 2 독서 로마서 8,31-35; 37-39

다른 서간문들과는 달리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은 해당 공동체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나 오해들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대신 성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남김없이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의 구원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예수님께 “믿음을 두고”와 “믿음으로써” 우리는 각자의 의지를 포기하고 우리가 믿는 그 분의 의지를 따르게 된다. 오늘의 독서에서 성 바오로는 어떻게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영광으로 운명지어 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이 가르침의 결론 부분인 그리스도 안에 충만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승리의 찬미가 듣는다

31 그렇다면 우리가 이와 관련하여 무엇이라고 말해야 합니까?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의 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하여준다.

32 당신의 친 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창세기 66,16절에서 보다 더 큰일을 위하여 이사악을 주저하지 않고 바치려 하였던 아브라함에 빗대어 비교하는 것일 수 있다. 심판자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는 쪽으로 이미 선고를 내리셨고 그 이상 다른 것을 기대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33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을 누가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의롭게 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 이십니다. 34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이 질문은 본질적으로 수사학적인데 그 답은 “아무도 없다”라는 것이다.

돌아 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 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 쪽에 앉아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 이십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로 그 주안점을 전환시킴을 주시하라 그리고 바오로는 흔치 않게 나오는 그리스도의 높이 들어 올리심을 첨가한다..

35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이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삶이 주는 어떠한 위험과 역경 속에서도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알게 된 그리스도의 사랑을 잊을 수 가 없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바오로는 통상적으로 인간에게 적대적이라고 고대인들이 여기던 모든 세력들을 일일이 열거하고 있다. 높음과 깊음을 언급 하면서 바오로는 천정으로부터 떨어져있는 까마득한 거리를 나타내는 고대 점성학의 용어를 사용하는지도 모른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리스도인들의 생명과 희망의 흔들릴 수 없는 근본인 것이다.

복음 - 요한 17,24-26

오늘 복음은 게쎄마니 동산으로 떠나시기 전 최후의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의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숭고한 사제적 기도”라고 불리는 기도를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시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며 이제는 모든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신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이들”은 연합체로 항시 일컬어지는 교회 자체이다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주신 영광을 단지 조금만 볼 수 있다. 우리가 천국에 도달하면 그때는 그 분에게 부여된 모든 영광을 보고 함께 나눌 수 있게 된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교회와 함께 나눈 삶을 계속해서 쏟아지는 성령을 통하여 그 분이 나눌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허락하신다.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떠나시는 그 의미는 당신께서 신적인 현존과 사랑으로 당신의 교회와 영원히 함께 하신다는 의미이다.

셋 째 미사

제 1 독서 애가 3,17-26

탈무드와 랍비들의 저술들은 이 성서를 “애도가”나 “비탄의 소리들”로 언급하고 불가타 성서와 현대 번역판들은 이 해석을 그대로 따른다. 애가는 전체 부분이 기원 전 597년부터 일어난 재난들을 다루며 그로 인한 통곡들로 차있다. 작성 연대와 저자는 확실치는 않지만 고대 히브리인들은 2 역대기 35,25에 나오는 내용대로 예레미야가 609년에 요시아왕의 사망시에 애도가를 작성하였다는 지적을 참고삼아 예레미야를 그 저자로 결론지었다(그래서 애가는 예레미야서 바로 다음에 자리한다). 오늘 우리의 독서는 성전의 파괴와 그로 인한 고통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17 당신께서 이몸을 평화 밖으로 내치시어 저는 행복을 잊었습니다. 18 그래서 나는 말하였네. "나의 영광과 주님께 걸었던 나의 기대는 사라져 버렸구나.” 19 내 고통과 내 불안을 생각함은 쓴 흰 쑥과

쑥은 향쑥을 말한다. 그 쓴 맛 때문에 이것은 신의 벌로 은유된다. 향쑥의 기름에는 독이 있다.

독초와 같은데도

이것도 역시 쓰다.

20 내 영혼은 생각을 거듭하며 안에서 녹아내리네. 21 하지만 이것을 내 마음에 새겨 나는 희망하네.

그의 절망이 크지만 희망을 향한 신학적인 근본을 흐리게 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저자는 자신을 도시의 모형으로 삼는데 즉, 자신이 고통을 받았지만 희망을 가질 이유가 있듯이 바로 그 이유를 고통 받는 도시 역시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22 주님의 자애는 다함이 없고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어

그의 고통이 너무나 심해서 그는 단지 노여움이라는 하느님의 한 속성에만 전념하고 있다. 지금은 그것이 자신의 단 하나 남은 속성이고 마지막 본성인데 이 환경에서 저자는 거의 절망에 다다른 것이다. 도시도 마찬가지로 절망적이다. 하지만 저자는 하느님의 분노가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것은 오직 보다 더 궁극적으로 최종적이며 위대하신 하느님의 자비안에 있는 것이다.

23 아침마다 새롭다네. 당신의 신의는 크기도 합니다. 24 "주님은 나의 몫, 그래서 나 그분께 희망을 두네." 하고 내 영혼이 말하네. 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26 주님의 구원을 잠자코 기다림이 좋다네.

이스라엘 백성으로써 그는 이스라엘과 맺으신 야훼의 영원하신 계약이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신뢰하며 그리고 야훼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느님이시므로 이 신뢰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도 경험한다는 것이다.

제 2 독서 요한의 첫째 서간 3,1-2

초대 교회의 성전에 의하면 요한의 첫째 서간이 제배데오의 아들인 사도 요한이 그 저자라고 거의 이의 없이 믿고 있다. 요한의 첫째 서간은 복음 이전에 씌여 졌다고 믿어지는데 정확한 연대는 불확실하다. 요한의 첫째 서간은 잘못된 가르침이 퍼져나가는 것에 의해 유발된 특정 집단에게 씌여진 서간문이다. 오늘 우리가 듣는 부분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기를 권고하는 부분이다.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참되고 지극히 절대적인 의미에서 하느님의 사랑의 선물은 당신의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주셨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 선물로 인하여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가 가능케 되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하느님과의 자식의 연을 맺는다는 것은 종말론적인 완성(로마서 5,2; 8,23)이며 또한 여기에서 나오는 것처럼 현존하는 현실이라고 여길 수 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분에 관한 이 관계는 주님과 일치된 사도들이 받는 대우와 똑 같이 세상의 마음가짐에 나타난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 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하느님의 자녀이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하느님과 앞으로 이루어질 상태회복이라는 또 하나의 실현이 있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하느님을 닮게 된다 (우리 자신이 신이 되는것이 아니고 닮는 다는 것이다). 우리는 천상에서 우리의 맏형이신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된다.

복음 요한 12,23-28

성 이레네오(주후 180)께서 하신 말씀에 의하면 성 요한은 그의 복음을 에페소에서 썼다. 이레네오는 증언이 자신이 어린 시절에 들은 바 있는 스미르나의 주교 폴리카프의 가르침에 근거하였다고 여겨지는데 이레네오에 의하면 폴리카프는 사도 요한을 개인적으로 알았었다.

오늘의 복음은 성 주간의 시작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로써 예수님께서 개선장군과도 같이 도시로 입성하신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 사람 몇의(예루살렘에 과월절 때문에 오긴 하였지만 이방인들로 여겨지는) 요청을 전하러온 필립보와 안드레아에게 말씀하신다. 그 본질이 이제 드러나기는 하였지만 아직은 이방인들에 대한 전도의 때는 아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구약에서 말하는 영광이란 보이도록 드러나시는 하느님의 현존이다, 특히 만남의 장막과 성전과 연관하여 그렇다.

때가 왔다.

이제 그 분의 수난 주간은 시작되었기에(1절) 예수님께서는 마침내 “때”가 왔다고 말씀하신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반복하는 이유는 삶과 죽음을 헤아리는 장엄한 선포의 전조이다.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자신의 보상적인 죽음의 신비에 대하여 밝히시기 시작한다. 그 분은 자신의 희생을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경작의 요소에 비유하신다. 역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곡물은 묻혀 져야만 자신보다 지극히 풍성하게 보다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완전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인생의 참 의미를 모른다. 자신을 헛되이 사랑하는 인간은 자신을 희생토록 허용치 못하며 그 이기주의는 결국 파멸로 끝나고 만다.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미워”라는 언어학상 의미는 “덜 사랑하는 것”이다. 요한복음에서 “세상”은 세상의 사람들과 그들의 관심사들을 의미하는데 이는 명백히 암흑과 죄에 물들기 쉬운 세상이다.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하잘 것 없이 여기는 자 만이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삶을 얻게 된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 생애의 설명인 희생의 근본정신은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도 적용된다. 종은 다른 이를 섬겨야 한다.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숙하는데 있어서 피할 수 없는 규범이다.

27 "이제 제 마음이 산란합니다.

당면해 있는 절박하고도 잔혹한 죽음에 앞서 예수는 번민을 느낄 수 있고 실제로 느끼고 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아버지, 이 때를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하고 말할까요?

암묵적인 “아니오”라는 답을 지닌 수사학적인 질문이다.

그러나 저는 바로 이 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의 참 가치는 자신이 감수하기로 한 그 일에 기꺼이 나섬에 있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이 말씀이 그의 혼란스러운 마음에 대한 마지막 답이며 아버지의 뜻을 온 마음을 다해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들의 영광으 바로 아버지의 영광이다.

그러자 하늘에서 "나는 이미 그것을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겠다.”는 소리가 들려 왔다.

이 말씀은 단 한 가지의 사건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다가 올 궁극적인 영광을 위한 “표증”이 되었던 예수님의 전 생애와 가르침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