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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승천 대축일 - 다해
주: 이 해설에서 인용한 성경 구절 중 밑 줄 친 구절은 성경을 찾아서 읽기를 바란다.
도입 하느님께서 나자렛 예수의 몸으로 인간들에게 직접 나타나셨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로서 여러 증인들과 사랑과 말씀의 선포로 우리에게 계속 당신을 보여 주시고 계시다. 오늘 우리는 이를 기념하려고 한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능력과 희망을 가지고 오셨다. 말씀하시고, 고치시고, 사랑하시는 것을 통해 사람들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예수와 함께 하는 것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죽음의 권세가 우리 주님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셨을 뿐 아니라, 앞으로 제자들이 예수를 보지 못해도 항상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셨다.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을 알고 느끼도록 성령이 가르치셨다. 제자들은 죄의 사슬로부터 치유시키시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하느님과의 계약 관계가 깊어질수록 삶에 대한 비전이 더 커져갔다. “주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내게 명을 주셨습니다. 나는 그러한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내 삶은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새로운 힘과 가능성을 갖게 된다. 예수가 죽으셨기 때문에, 혹은 부활 후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나타나신 이후에 예수를 더 이상 못 만나게 된 것은 아니다. 믿음 속에서 계속 만나고 있다. 예수의 권능과 임재하심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영원한 것이다. 예수는 우리를 만드시고 부르시는 창조주 하느님과 영원히 지배하신다. 우리는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느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고 신앙 고백한다.
1 독서 사도 1,1-11
사도 행전은 루카 복음 후편이라는 별명이 있다. 복음서는 예수의 승천에서 끝나고, 사도행전이 그 이후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루카는 지식인이면서 의사가 직업이었다. 성령의 감동으로 사도들 가르침의 진실성과 가르침이 어떻게 퍼져나갔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도행전을 썼다. 교회가 특히 이방인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을 기적으로 이야기한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사도 1,8) 예수의 승천을 기록한 오늘의 독서에서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을 통해 그의 교회가 어떻게 퍼져 나갈 것인 지를 말씀하신다.
1 테오필로스 님,
테오필로스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루까 복음과 사도행전 모두가 이 사람을 수신인으로 하고 있다.
첫 번째 책에서는
루카에 의한 복음을 말한다.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3 그 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들어 내셨습니다.
그리스어 paschein은 수난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 모두를 포함한 개념이다.
그러면서 사십일 동안 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1세대 40년, 40 주야간의 홍수 등등 히브리 문화에서 40은 변화를 의미한다. 모세는 산에서 40일을 있었고, 히브리 백성들은 40년간을 광야를 헤맸고, 예수께서는 40일간 시험을 받으셨다.
4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심 분을 기다려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루카 24,49)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루카 3,16 (마태 3,11)에서 세례 요한이 하는 말을 상기시킨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 그 분께서는 너희에게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이로써 예언은 성취되었고, 세례 요한은 새 교회와 메시아에 대한 외치는 자의 소리 역할을 하게 되었다.
6 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제자들의 관심사항을 질문하고 있다. 세계적인 민족국가의 건설을 제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을 지향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고 예수께서 알려 주시고 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성령은 예수의 재림을 대신하신다. 교회와 선교의 시대에 크리스챤으로써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이가 성령이시다.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루살렘은 교회 역사에서 지리적 중심지이다. 교회의 지리적 중심지는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으로 이동한다.
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이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사라지셨다.
10 예수님께서 올라 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루카는 자주 두 람을 등장시킨다. 루카 24,4의 빈 무덤과 루카 9,30의 변화산 기사를 보라. 예를 들어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라는 말에 두 사람이 등장한다.
11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 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이 승천 기사가 예수 재림의 모델이 된다.
2 독서 에페 1,17-23
두번 째 선교 여행의 마지막으로 (AD 52년) 바오로는 소아시아에서 제일 큰 도시 중 하나인 에페소에 머무른다. (행전 18,19 이후) 그곳에서 설교하고 교회를 세운다. 이 편지는 그 교회로 보내는 것이다. 후에 아폴로가 에페소에 도착하여 아킬라와 그의 부인 프리스킬라의 도움을 받아 바오로의 3차 선교 여행의 터전을 마련한다. (사도 18,24-26) 바울의 여행이 편안했던 것은 아니었다. 은쟁이 데메트리오스가 선동하여 마을에서 쫒겨 나게 되었다. (사도 19:20)바오로는 에페소 사람들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로마에서 이 편지를 썼다. 바오로가 이 편지를 쓰게 된 동기는 그리스도 구속의 신비를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크리스챤은 모퉁이 돌이요 영적 건물의 기초가 되시는 그리스도 위에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간다. 오늘 독서는 승천 이후 하늘나라에서 예수의 지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형제 여러분 17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영광의 아버지”라는 말은 신약 성경 전체에서 이 구절에만 나온다. 다만, 사도 7,2에 “영광의 하느님”, 1코린2,8에 “영광의 주”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단순히 하느님의 계획을 아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서 볼 수 있었듯이 사람들을 향한 하느님의 위대하신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그분을 알게”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거울로 보듯 어렴풋이 바라보면서,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2코린 3,18) “이 지혜와 계시가 그들을 현명하게 하고 숨겨진 신비에 마음을 열게 하게 되면 그 다음으로 마음의 눈이 밝아 집니다.” [성제롬 (서기 386)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주석]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교회의 구성원을 말한다. 지상에 있는 교회뿐 아니라, 연옥과 천상의 교회 모두를 일컫는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하느님의 크신 능력은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한다.
그분의 강한 능력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일으키시고 앉히시는 것은 일련의 계속된 사건이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하느님의 지혜로 창조되고 세계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천사적 존재.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그냥 나은 정도가 아니라 뛰어 난 것이다. 하느님은 높은 곳의 권세보다도 높으시다. 현재와 미래의 어떤 존재도 하느님의 일을 막을 수는 없다.
22 또한 만믈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 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마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교회는 몸이요, 그리스도는 머리이다. “그분께서 교회를 우뚝 세우셨구나! 일으켜 세우시고 왕좌에 앉히 셨다. 머리가 있는 곳에 몸도 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AD 392-397),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강론]
복음루까 24,46-53
제 1독서 도입부에서 말했듯이 루카와 사도는 우리 교회의 역사를 연속해서 기술하고 있다. 오늘 기념하고 있는 예수 승천 사건이 루카와 사도행전의 연결 고리이다. 제 1독서에서 예수의 승천을 이야기하고, 오늘 읽는 루카의 마지막 부분 복음 역시 예수 승천을 말하고 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6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메시아가 어떻게 여러 나라에 말씀을 선포하실 수 있을까? 교회를 통해서 하시게 된다. 예수가 메시아이시고, 하느님의 구원은 예수를 통하여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유대교의 중심이다. 예수가 율법과 예언을 완성하자 예루살렘은 크리스찬 신앙이 전파되는 지리적 중심이 되었다.
48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두 명이 이상 증인의 고소가 있어야 피고인이 법정에 서게 된다. 예수의 삶과 죽음에는 (영원한 삶을 포함해서)항상 증인들이 있었다. 이 말씀은 11명 이상의 사람 앞에서 하신 것이다. 루카 24,9 는 “그리고 돌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또 루카 24,33은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라고 말씀하신다.
49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성령을 말하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50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가신 다음,
올리브 산은 베타니 근처에 있다. 사도 1,12은 이 곳에서 승천하셨다고 말한다.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이 대목이 루카에서 예수께서 사람들을 축복하신 유일한 대목이다. 집회 50, 20-24를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사제왕 멜키세덱이 아브라함에게 준 축복과도 비슷하다.
51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 가셨다. 52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제자들이 예수를 경배하는 처음 대목이다. 제 1독서와 비교해보자. 예수를 경배하는 것으로 끝난다. 제자들이 예수를 경배한 후, 복음을 갖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53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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