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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다해
서문
그리스도의 몸과 피, 성체 성혈 대축일 축제는 성 목요일의 최후의 만찬에서 성체성사가 제정된 것을 기념한다. 성 주간의 주된 사색은 예수님의 수난에서 기인한 비탄이었으므로 이 축제는 우리의 관심을 그 사건으로부터 오는 기쁨에 집중하게 한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현존을 기념하는데 이 축일은 프랑스 리지웨의 성녀 유리안나의 환시를 통하여 장려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성찬의 전례에 실제 존재하시는 것이 아니고 이는 단지 상징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 의해 발생한 논쟁에 대한 응답으로 아오스딩회의 수녀였던 성녀는 환시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축일을 원하신다는 것을 계시 받은 것이다. 처음에는 이 축일이 지방에서만 행해졌으나 우르바노 4세 교황님에 의해 1264년도에 전 교회적으로 확대되었다.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와 전례는 우르바노 4세 교황님 당시 교황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확정 되었다.
제 1 독서 – 창세기 14:18-20
오늘 우리는 멜키체덱이 아브람에게 나타나는것에 대해 듣는다. 멜키체덱의 존재에 대한 언급은 다섯 임금들을 물리치고 롯을 잡아간 네 임금의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아브람이 승리한 후 소돔 왕을 만나는 이야기에 삽입이 된 이 구절에만 나온다 (그리고 히브리인들에 보낸 편지에 인용된다), 소돔 왕은 아브람에 의해 풀려 난 다섯 임금 중의 하나이다.
15:18 살렘 임금 멜키체덱도
멜키체덱이란 이름은 “정의”를 의미한다. 살렘은 “평화”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그는 정의의 임금이고 평화의 임금이다. 타르꿈(아람어로 번역된 구약 성서)에 반영된 유대인들의 전통에 의하면 멜케체덱은 노아의 첫째 아들 셈이다 (아브람을 제외하고 창세기에서 유일하게 올바른 첫 아들로 나오는 이다). 창세기에 기록된 족보에 의하면 셈은 아브라함(아브람)보다 35년을 더 살았다. 또한 살렘은 나중에 아브람이 이사악을 제물로 봉헌하기 위하여 간 곳으로 창세기의 22:14절에서 “야훼 이레”로 이름 지어진다. 이는 오늘의 “이레살렘(예루살렘)”에 해당한다.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빵과 포도주가 단지 음식물이 아니고 하느님께 대한 봉헌예물로 사용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라는 직책과 연계하면 그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금송아지 사건이 있기 전인 이 때는 하느님께서 동물의 봉헌을 요구하지 않으셨으므로 빵과 포도주가 적절한 예물이었을 것이고 또 계약의 음식, 즉 성찬례의 전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멜키체덱은 단순한 임금이 아니고 사제이기도 하였다, 즉 사제-왕. 그는 성경에서 처음으로 언급되는 사제이다.
19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성경에서 이때 까지 언급된 마지막 축복은 노아가 셈에게 내리던 축복이었다. 이 축복이 정의로운 아들에게 내리는 아버지의 사제적인 축복이었는가?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 이 축복은 아브라함이 이사악에게, 이사악이 야곱에게... 내리는 같은 축복이다.
20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의 승리는 하느님 개입의 결과였다.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십분의 일. 다섯 임금을 물리친 네 임금을 제압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역전의 용사 아브람이 십분의 일을 받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내어 주는데 이는 멜키체덱을 자신과 같거나 밑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고, 높은 분(아니면 높으신 분의 사자)으로 여기는 것이다. 실제로 멜키체덱이 노아의 첫째 아들 셈이라면 그는 노아 부족의 사제이고 그에게 십분의 일을 바치는 것은 아브람이 윗사람에게 예를 갖추는 당연한 일인 것이다.
제 2 독서 1코린 11:23-26
오늘의 2독서에서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드리는 축성 기도를 볼 수 있다. 이 구절은 마르꼬의 복음이 쓰여지기 8년 전에 기록된 것이다.
23 사실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개종한 사람이다. 그는 최후의 만찬 때 열 두 사도와 함께 하지 않았었다. 사울(바오로)가 예수님을 직접 체험한 것은 오직 한 번, 다마스커스로 가던 길에서 땅에 떨어진 다음(성경에 말에 대한 언급은 없다) 개종을 한 때이다. 그 후 그는 다른 제자와 며칠을 보내고 나서 설교를 시작한다 (사도 9:19-20).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성 목요일. 여기에서 성찬의 전례가 제정되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고는 있지만 이 날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밤이고 한 시간이 넘도록 기도를 하시던 그런 밤이다.
빵을 들고
이 빵은 Afikomen (히브리어-디저트용 밀가루 빵)인데 과월절 음식 절차에서 세 번째로 와인을 마시기 바로 전에 먹기 위하여 준비해 두는 부풀리지 않은 빵이다.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리스어로 eucharisto (성찬식)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최후의 만찬 일년전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상기하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51).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그저 좋은 추억으로써만 기억하라는 것이 아니고 그 원래의 사건에 실질적으로 참여케 하는 그런 기념 성찬을 말한다. 과월절은 이와 같은 기념 성찬이다, 즉 현재에도 유대인들은 매 년 이 과월절을 거행할 때 마다 에집트에서 있었던 첫 번째 과월절 의식에 자신들을 참가시키며 참가자들 모두가 결합하여 그 원조 과월절 음식을 나누는 것이다. 기념예식을 행함으로써 그들은 계약을 갱신하는 의식에 참여하는 것이다.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이는 과월절 음식예절 중 감사의 의미로 드는 세 번째 잔을 말한다.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신약성서에서 예수님께서 오직 한 번 “계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시는 것은 성체성사를 세우시는 이 순간이다. 이는 예레미야서 31:31의 완성을 의미한다.
... 내 피로 ...
모든 계약들은 제물로 희생된 동물을 함께 먹는 예절로 완성되는데 그 피는 제물에서 모두 빼내어 성전의 제대의 가장자리에 놓여진다 (첫 과월절에는 문설주에 뿌려졌고 시나이 산에서는 백성들에게 뿌려졌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무엇을 행하라는 것인가? 가장 친한 친구들 12명을 모아서 잔치를 벌이라는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지금 무엇을 행하셨나? 예수님은 포도주를 당신의 피로 변화 시키셨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면 그대로 이루어진다 (이사야 55:10-11).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어둠은 사라졌다. 주님께서 “이는 내 몸이다...이는 내 피다,” 말씀하실 때 빵과 와인은 정녕 당신의 몸과 피가 되는 것이다. 단지 상징만이 아니고 문자 그대로 그 분의 몸과 피가 되는 것이다.
“단지 보통 빵이나 와인으로써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 말씀을 통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화하셔서 몸과 피를 취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직접하신 성찬 기도에 의하여 변화 되어진, 그리고 우리의 살과 피를 살지게 하는 이 음식은 계시된 그대로 바로 육화하신 예수님의 몸과 피이다.” [성 유스티노순교자 (주후 150), 첫 고백록 66]
“그것이 어떻게 천상의 언어로 성화되는지를 알고 싶은가?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라. 사제는 말한다. 말하기를: 기록 되어진대로, 타당하며, 마음에 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형상인 이 (성체)봉헌을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고...... 성화되기 전에는 단지 빵이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이 계시자 이는 예수님의 몸이 된다. 마침내 그 분께서 말씀 하신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루카 22:19).’ 예수님의 말씀 전에 성작에는 포도주와 물로 가득 차 있었으나 마침내 예수님의 말씀이 있자 이는 인간을 구원하는 그리스도의 피가 된다.”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후 390), 성사 4,5,21-23]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이것은 계약의 갱신을 말한다. 한 번뿐만이 아니고; 단지 사건을 기념하는 예식으로서가 아니라, 과월절 예절이 매년 기려지는 것처럼 그 사건을 재현하고 약속을 갱신하는 것이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지 않으셨다면 천상에서 대사제가 봉헌할 영원한 제물은 없는 것이다. (히브리서 8:3-4; 묵시록 5:6). 그 분의 죽음을 전함으로써 우리는 그의 희생을 인지하는 것이고 그 봉헌을 하느님께 다시 바치는(묘사만 하는것과는 달리) 것이다.
...주님께서 오실 때 까지....
세말에 있을 재림을 말한다.
복 음 - 루가 9:11-17
오늘의 복음은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상기시키는데 이는 성찬례의 전형이다. 예수님께서 빵 다섯 조각과 두 마리의 생선으로 오천명을 배불리 먹이시었고,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기에 하느님과의 계약을 확인하는 만찬의 자리에서 온 세상의 사람들을 먹이시기 위하여 필요한 빵과 포도주를 당신으로 만드실 수 있는 것이다. 오직 이 기적만이 네 공관복음서에 공통적으로 나온다.
장면은 이렇다, 즉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갈릴레아에 계시던 때이고 제자들이 하느님의 백성들을 치유하고 가르치고 돌아온 바로 다음이다. 그들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이라는 새로운 명령을 받는다.
11 그러나 군중을 그것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모든 복음서에도 그렇지만 특히 루카의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기적은 먹으러 가는 중이거나, 식탁에서, 그리고 식사후에서 처럼 음식과 관련하여 일어난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하고 말하였다.
히브리 민족의 수비학(숫자학)에서 이 두 숫자는 불완전한 숫자이다. 즉, 둘은 적은 숫자이고 다섯은 기본 숫자의 반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두 숫자를 합치면 일곱이 되고 이 숫자는 계약의 숫자이고 완벽의 숫자이다. 마르꼬 복음 6장 37절에서의 대답은 보다 더 예리하다: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히브리말로 숫자를 nun이라고 하는데 이는 생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히브리말에는 숫자를 상징하는 다른 말은 없고 있는 말들을 가지고 그대로 수를 표현한다 (로마 숫자가 그냥 문자인 것처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루카는 의도적으로 최후의 만찬(루카 22:19)때 성찬례를 제정하실 때에 하시는 말씀 형태와 엠마오 이야기(루카 24:30)에서 나오는 “들고...우러러....축복하시고...떼어...주시다.”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여기에 “조각”이라고 씌여진 그리스말의 klasmata는 디다케에서 특별히 잘게 잘려진 성체조각을 지칭하는 같은 말이다.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이스라엘의 열 두 민족들을 충분히 먹일 수 있다는 상징이다. 사천 명을 먹이실 때에는 일곱 광주리가 남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도착할 즈음 그 지역에 살고 있던 모든 이방 민족들을 먹일 수 있는 충분한 양을 상징한다.
모든 복음사가들 중 루카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바로 이후에 예수님께서 자신의 수난을 예고하시고 모두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어야 한다는 교훈으로 바로 이어간다(루카 9:18-27). 성찬례를 거행 한다는 것은 그의 삶에 결합하는 것이고 단지 예수님의 설교, 가르침과 치유만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고 십자가로 상징되는 그의 운명과 봉헌에 참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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