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일 - 다해

1 독서 사도행전 13:14,43-52

     루카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역사적으로 또 문필적으로 단일체를 이룬다. 루카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으로 시작하고 이스라엘에 주어진 약속들과 그 모든 계약들이 예수님의 희생적 죽음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제시하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사를 추적한다. 사도행전은 교회의 출범으로 시작하고 교회를 위해 맺어진 계약의 약속들을 제시한다. 새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은 즉 교회는 약속된 유산을 받는다.

     예루살렘에 첫 번 교회가 설립된 후 외부로 번져나갔다. 빌리버가 사마리아로 베드로가 리디아와 요파로 그리고 안티오키아로 갔다.

     성 바오로는 다른 사도들 보다 훨씬 더 멀리 여행을 했다.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을 감행하였는데 매 번 더 먼 여행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마에 가서 베드로와 합친다.

     오늘 독서의 말씀은 성 바오로의 첫 번째 전교 여행이야기들이다.

13:14 그들은(바오로와 바르나바) 페르게에서 더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성 바오로의 1차 전교 여행 중반에 있었던 일이다.

14절과 43절 사이는 성 바오로가 회개한 후 행한 설교들로 구성되어 있다. 1세기 회당은 기도, 성경봉독, 시편찬양과 성경의 뜻을 가르침(강론/설교)의 순서로 짜여 있었다. 사도행전 2:436에서 볼 수 있듯이 사도들은 유다인 예배에 참석하였고 그 다음 성찬례를 거행하였다. 회당 예배 후에 말씀의 전례가 있었고 그 다음 성찬의 전례가 뒤따랐다. 성 바오로와 그의 동료들은 이스라엘의 메시아적 구원을 선포하는 유다인 이라 자신들을 여겼다. 그들은 유다인들이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자 회당을 포기하였다.

우리는 오늘 독서의 말씀의 배경을 알기 위하여 14절과 43절 사이의 말씀들을 읽을 것이다.

15 율법과 예언서 봉독이 끝나자 회당장들이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형제들이여, 백성을 격려할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6 그러자 바오로가 일어나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7 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선택하시고,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살이할 때에 그들을 큰 백성으로 키워 주셨으며, 권능의 팔로 그들을 거기에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18 그리고 약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그들의 소행을 참아 주시고, 19 가나안 땅아ㅔ서 일곱 민족을 멸하시어 그 땅을 그들의 상속 재산으로 주셨는데, 20 그때까지 약 사백오십 년이 걸렸습니다. 그 뒤에 사무엘 예언자 때까지 판관들을 세워 주시고, 21 그다음에 그들이 임금을 요구하자, 하느님께서는 벤야민 지파 사람으로서 키스의 아들인 사울을 그들에게 사십 년 동안 임금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22 그러고 나서 그를 물리치시고 그ㄷ들에게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내가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나의 뜻을 모두 실천할 것이다.' 23 아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이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24 이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이스라엘 오 ㄴ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25 요한은 사명을 다 마칠 무렵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6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의 후손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이 구원의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파견되셨습니다. 27 그런데 예루살렘 주민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은 그분을 알라보지 못하고 단죄하여, 안식일마다 봉독되는 예언자들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였습니다. 28 그들은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목도 찾아내지 못하였지만, 그분을 죽이라고 빌라도에게 요구하였습니다. 29 그리하여 그분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을 그들이 그렇게 다 이행한 뒤, 사람들은 그분을 마누에서 내려 무덤에 ㅂ모셨습니다. 30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31 그 뒤에 그분께서는 당신과 함께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이들에게 여러 날 동안 나타나셨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제 백성 앞에서 그분의 증이니 된 것입니다. 32 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33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그들의 후손인 우리에게 실현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시편 제 이편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34 또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리시어 다시는 죽음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게 하신 것을, 이렇게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다윗에게 약속한 거룩하고 확실한 것들을 너희에게 주겠다.' 35 그래서 다른 시편에서는 '당신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이가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36 다윗은 일생 동안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섬기고 나서 잠든 다음, 조상들 곁에 묻혀 죽음의 나라를 보았습니다. 37 그러나 하느님께서 다시 일으키신 그분께서는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으셨습니다. 38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에게 죄의 용서가 선포됩니다. 모세의 율법으로는 여러분이 죄를 벗어나 의롭게 될 수 없었지만, 39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 안에서 모든 죄를 벗어나 의롭게 됩니다. 40 그러니 예언서들에서 말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미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41 '보아라, 너희 비웃는 자들아! 놀라다 망해 버려라. 내가 너희 시대에 한 가지 일을 하리라.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어도 너희가 도무지 믿지 못할 그런 이이다.'" 42 그들이 회당에서 나올 때, 사람들은 다음 안식일에도 이러한 말씀을 해 달라고 청하였다. 43 회중이 흩어진 뒤에

이제 오늘 독서로 돌아온다.

많은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이

유다인들의 선교의 결과로 많은 이교도들이 할례를 받고 유다 교에 입교했다.

따라오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들에게 이야기하며 하느님의 은총에 계속 충실하라고 권하였다.  44 그 다음 안식일에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도시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었다.

모여들고 있는 많은 군중과 이를 질시하고 있는 유다인들을 대조해 보라. 안티오키아는 우선적으로 이방인의 도시였다.

45 그 군중을 보고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바오로의 첫 번 선교 대상은 유다인이었고, 그들이 지난주에 이어 다시 와달라고 청하였다. 바오로가 다시 왔을 때 모두 유다인들만 있었다.

46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바로 유다인들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가 10:16)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47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이 성경 구절 인용은 70인 번역본 이사야 49:6이고 종의 노래의 일부이다. 이는 바오로가 야훼의 종으로써 선교의 임무를 가진 사람처럼 관련시키고 그의 말씀에 대한 가르침이 이방인들의 빛이 되는 것이라 연상한다.

48 다른 민족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해진 사람들은 모두 믿게 되었다. 49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펴졌다. 50 그러나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섬기는 귀부인들과 그 도시의 유지들을 선동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그들을 내 쫓았다.

진복팔단: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여,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마태 5:11). 제자들이 보상을 받게 될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박해 때문이다(마르 10:30). 그리스도의 말씀은 계속 전달된다.

51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마태 10:14). 먼지를 턴다는 것은 완전한 분리를 뜻한다.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마태 10:23).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2 독서 묵시록 7:9, 14-17

     지난 주일에 우리는 성 요한의 천상 전례에 대한 환시 내용을 들었다. 환시 중에 요한은 하느님의 어린양이 거룩하고 거룩함 중에 하느님께 영구히 봉헌되고 있음을 보았다. 즉 우리가 매일 미사 때 동참하는 예수님의 천상적 봉헌을 본 것이다. 오늘 우리는 다시 성 요한의 천상 전례 환시에 접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천상 교회(승리한 교회라 부름)에 대한 서술을 듣게 된다.

7:9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지난 주일에 서술된 무리처럼, 이는 모든 나라에서 모여 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무리이다. 이 큰 무리는 1-8절에 서술된 이스라엘 백성들로 구성된 144,000명과 비교된다. 144,000명은 구약시대를 대표하는(이스라엘 12지파에서 각 12,000명) 무리들이다. 이는 또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창 15:5)을 암시할 수도 있다.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의인이 죽은 후에 지닐 영광스런 몸에 대한 상징이다.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승리의 표시이자 선택의 감사이다(1마카베 13:51; 2마카베 10:7).

14b 그가(원로 가운데 하나)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환난은 신자들에게 주어진 박해를 포함한 위기이다. 예수님께서 올리브 동산(마태 24;21; 마르13:19)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그 때의 환난이다. 이 환난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 세대 안에 일어날(마태 24:34; 마르 13:30; 루카 21:32) 것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흙탕물(죄의 상태)에서 깨끗함(거룩함)으로 바뀜은 예수님의 희생적 죽음과 깊이 관련된다. 회개, 개종 그리고 세례는 인간의 존재를 변화시키고, 인내는 그들을 보상으로 이끈다. 이어지는 것은 구원의 시적 묘사이다.

15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어좌 앞에 있고,

가장 큰 축복은 하느님의 현존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고 있다.

하느님과의 가까움을 상징한다. 천상 전례(1신명 9:33; 23:30; 피션 134:1)의 끊임없는 거행이다. 그분의 예배에 하느님의 모든 거룩한 백성들이 함께 참여한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그들을 덮는 천막이 되어 주실 것이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해도 그 어떠한 열기도 그들에게 내리쬐지 않을 것이다. 17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목자처럼

천상 행복은 구약성경에서 시리즈로 묘사되어 있다. 시편 23; 80:2; 이사야 40:11; 에제키엘 34:23; 요한 10:11-16

그들을 돌보시고

천상 행복은 구약성경에서 시리즈로 묘사되어 있다. 탈출 15:13; 신명 1:33; 시편 5:9; 86:11; 지혜 9:11.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이며

천상 행복은 구약성경에서 시리즈로 묘사되어 있다. 예레미아 2:13; 시편 35: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이사야 25:8.

복음 요한 10:27-30

     오늘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 자주 불린다. 옛날 팔레스티나에는 양과 염소들을 고기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털과 우유를 얻기 위해 길렀다. 양들은 목동들에게는 마치 우리들의 애완용과도 같았다. 목동은 독특한 휘파람이나 목소리로 양들을 불렀고 양들은 이 소리를 듣고 오직 목동에게만 다가왔다. 목동은 양들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주었다. 음식, 물, 보호, 안전을 제공하였다. 양들은 떼 짓거나 몰아치지 않았고 인도되었다. 목동이 양들을 데리고 나가고 그들을 부르고 양들은 목동을 따랐던 것이다.

     오늘 복음의 배경은 성전 봉헌 축일 날이고 예수님은 성전 구내(솔로몬의 문)에 계시고 예루살렘 백성들을 상대하고 계신다. 백성들은 예수님께 "당신은 메시아이십니까?"하고 물었고 이 질문에 솔직히 대답해 주기를 청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믿지 않는다고 내가 이미 이야기 했다. 내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한 일들이 나를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는 내 양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주님께서 당신 양들을 인도하시는 목장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다음 구절에서 듣는 데로 그분은 참 목자이시고 성부께서 그분에게 양들을 맡겼기 때문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예수님께서 성부께서 주신 양들을 빼앗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부의 전능하심이 은총을 보증하시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성부와 성자께서는 마음으로, 의지로, 행동으로 하나이시다. 예수님은 당신과 성부께서 "하나에" 계신다고 단순히 말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들이 "한 본체"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예수님의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고 유다인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말씀인데 이 분노는 다음 구절 "유다인들이 다시(첫 번은 요한 8:59절)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에서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