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7 주일 - 다해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전례력에서 부활시기는 사순시기 보다 길다. 사순시기는 다섯 주일이 있고 여기에 수난 주일이 더해지는데 우리는 벌써 부활 7주일에 와 있다. 우리가 즐기고 있는 동안 세월은 지나간다.

제 1 독서 - 사도행전 7:55-6

   부활 4주일과 5주일에 우리는 성 바오로의 첫 번째 선교 여행을 들었고, 그와 바르나바가 어떻게 유대인들에게 배척을 받고 박해를 받았는지, 반면에 이교도인들에게는 관심을 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주 우리는 베드로를 뒤 이어 온 교회가 공포한 예루살렘 공의회에 대해 들었다. 공의회는 개종한 이방인들은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신자가 되기 이전에 먼저 유다인이 될 필요가 없음을 선언하였다. 오늘 우리는 첫 그리스도교 순교자인 스테파노가 돌에 맞아죽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도행전 6:1-6에서 스테파노는 공동체의 직무를 맡기 위해 처음으로 서품되었던 일곱 부제중의 한 사람이다.

   오늘 독서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보면 스테파노는 날마다 음식을 배부하는 일 외에도 사람들 가운데서 놀라운 일과 기적을 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산헤드린 앞에 붙잡혀왔을 때 그는 대 웅변가였음이 들어났다. 스테파노가 최고 의회 앞에서 행한 설교는 사도행전 7:2-53에 기록되어 있다. 몇 근본주의자 프로테스탄트 형제자매들은 마태복음 23:9 의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를 인용하며 사제들을 ‘아버지’라 부른다고 가톨릭을 비난하고 있다. 산헤드린에서의 성 스테파노의 연설을 읽으면 다른 사람들을 “아버지”라고 27번이나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사형선고 받고 돌팔매 형을 당한 것이 아니다. 스테파노가 처형된 이유는 그가 유대인들이 예언자들을 늘 박해하여 왔고, 하느님을 배반하여 왔고, 모든 예언들들 성취시키기 위하여 오신 분을 주였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55 그러나 그(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 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스테파노의 산헤드린 연설에는 솔로몬이 하느님을 위한 집(성전)을 지었지만 하느님은 사람이 지은 집에 살지 않으심을 강조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이사야서 66:1의 “하늘이 나의 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다”를 인용 하였다. 스테파노의 하늘 위(천국)를 쳐다봄은 하느님의 영광이 천국에 있음을 단언 하고 있다.

하느님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오른 쪽은 가장 신임 받는 영광의 자리이다. 오늘 쪽에 있는 사람은 손검에 가장 가까이 있고 반역이 일어날 때 이를 저지하게 된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 쪽에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하고 말 하였다.

루가 복음 22:69에서 예수님은 아버지의 오른 쪽에 앉아 계신다고 말한다. 서 계심은 아마도 순교자들을 환영하기 위함일 것이다.

57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성 스테파노가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일제히 성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도시 밖에서 돌을 던져 처벌 받는 것은 레위기 24:14와 민수기 15:35-36에서는 하느님을 모독자들에게 주어지는 처형 규정이었다. 루가는 루가 복음 4:29 ; 13:34 ; & 20:15에서 보면 예언자-살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들은 메시아를 죽였을 뿐 아니라 지금 그들에게 메시아를 전하는 메신저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형 선고 판결은 두 증인들이 요구 된다. 역시 간음 하다 잡힌 여인의 이야기를 상기 시키고 있는데 그의 증인들은 처형 때에 행동 역할을 맡아야만 했다. 이것은 왜 그들이 그들의 겉 옷을 벗었는가를 설명 한다.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여기서 사울이 첫 번 등장 한다.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가 될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외부로 향하는 선교의 방향이 정해지는 중요한 시점에 나타난 것이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 하였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룰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하고 외쳤다. 스테파노는 이 말을 하고 잠들었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 하십시오, 저들은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한 것과 같다. 스테파노는 끝까지 그리스도의 삶을 살고 있다.

제 2 독서 - 묵시록 22:12-14, 16-17, 20

   부활 2주일부터 매 주일 우리는 제 2독서로 묵시록을 들었다. 우리는 성 요한의 천상 전례에 대한 환시를 들었으며 마지막 날 있을 천상 예루살렘의 도래를 들었다. 나는 “마지막 날(end times)"을 세상의 종말이라 말하지 않는다. 다만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세상의 종말이라고 생각한다. 즉 A.D 70년 성전과 예루살렘이 파괴 되었던 그 사건은 구약이 끝나고 영광스런운 신약이 계속됨을 강조하는 있는 것이다. 부활 둘째 주일의 독서(묵시록)에서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 이다.” 라 하신 말씀을 들었다. 오늘도 묵시록을 끝맺는 구절들을 통하여 익숙한 테마를 다시 듣게 된다.

[나 요한은 나에게 말하는 한 소리를 들었다:] “보라, 내가 곧 간다. 나의 상도 가져가서 각 사람에게

마지막 때에 죄인들과 성인들은 각자 특정한 심판을 받게된다(이사야 40:10).

자기 행실대로 갚아 주겠다.

여기서 믿음이라 말하지 않고 믿음이 살아온 길 즉 행실이라 한 점에 주의 하자. (잠언 24:12; 예레미아 17:10; 로마 2:6를 읽을 것).

13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 이고 처음이며 미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마지막까지 모든 것들을 의미하는 시작이다. 곧 창조주이시고 모든 것의 종말이시다.

14 자기들의 겉옷을 빠는 이들은 행복하다

그들의 모든 죄는 없어지고 그들은 새로이 창조된다. 일생을 인내하며 살아온 사람들과 예수님께서 이루신(요한 20:21-23) 죄의 용서를 받고 양의 피로 세례의 옷을 희게 만든 사람들이다

그들은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권한을 받고,

에덴동산에 있다. 죄에 떨어지기 전에 지녔던 아담과 이브의 평온함을 가진 자들이다.

성문을 지나 그 도성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하느님이 거주 하시는 천상 예루살렘이다. 그들은 하느님께 자유롭게 왕래 한다.

16 “나 예수가 나의 천사를 보내어 교회들에 관한 이 일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다.

묵시록에 담겨 있는 계시를 보증하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 자신이시다. 그분께서 이제 당신 자신이 성취하신 두 메시아적 예언을 상기시키고 계신다.

나는 다윗의 뿌리이며 그의 자손이고,

이사야 11:1 ff 를 보라.

빛나는 샛별이다.“

고대인에게 있어서는 샛별은 지배의 상징이다. 아마도 민수기 24:17를 암시하는 별이다. 후에 유대이즘이 이를 메시아적 예언으로 해석했다.

17 성령과 신부가

성령과 그리스도의 신부인 승리한 교회 즉 모든 예언자들과 성인들이다.

“오십시오.”하고 말씀 하신다. 이 말을 들은 사람도,

이는 온 교회의 기도이다. 이는 전례집회에 참석하는 그리스도인 각자의 개인적 의무이다.

“오십시오.”하고 말 하여라. 목마른 사람은 오너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그분이 오실 때 그분을 환영할 뿐만 아니라 그 분께 적극적으로 나아가도록 요구하고 계신다.

원하는 사람은 생명수를 거저 받아라. 이 일들을 증언 하시는 분께서 말씀 하십니다, “그렇다 내가 곧 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성서의 중심 목적인 구원의 역사는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여 되돌아오심으로 성취되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 희망과 행위를 통해 우리 그리스도교인은 우리가 구원의 역사 안에 들어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복음 - 요한 17:20-26

   부활시기가 끝나감에 따라 교회는 우리를 이층방으로 인도하여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주셨던 가르침으로 안내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시고(요한 17:1-5), 다음 당신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시고(요한 17:6-19), 지금 우리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 하신다!

[그의 눈을 하늘로 들어 올리시고 예수께서는 기도 하시며 말씀 하신다: “거룩한 아버지,]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모든 시대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신다. 그리고 사도적 증언에 입각한 믿음을 소유한 모든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신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믿음, 신앙의 일치이다. 수평적 차원의 일치는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포함하고 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수직적 차원의 일치이고, 예수님과 하느님이 하나이시기에 완전한 일치이다.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치는 성부와 성자께서 나누는 삶과 사랑의 강생이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 하셨듯이 그들도 사랑 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 사명에 진실하고 교회에 맡겨진 사랑을 보존할 때, 교회는 중재자이신 또한 하느님의 계시자이신 그리스도의 연장이 되는 것이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

교회이다.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 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일치의 정점은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그 영광을 나누는 것이다. 예수님과 아버지 사이의 관계의 근원은 그분들 상호간의 사랑이다. 예수님처럼 하느님과 함께 하기까지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하느님과의 실제적 관계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이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 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홀로 완전한 정의이신 하느님께서는 믿음이 없는 세상에 합류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올바로 대우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에 나누어 주신 생명을 성령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나누어 주도록 아버지께서 허락하실 것이다. 당신 영광을 위하여 떠나심은 곧 그분께서 신적 현존과 사랑으로 교회 안에 영원히 계실 것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