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성야 – 다해
부활 전야 미사중에는 구약성서에서 7개의 독서를 읽게 되는데 이를 두개의 독서로 줄일수도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꼭 세째 독서(탈출 14장)가 되어야한다. 이 7개의 독서는 구원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독서의 숫자가 많아서 각 독서에 대한 서문을 아주 짧게 구성하였다.
제 1 독서 창세기 1:1-2:2(창조 이야기)
성서의 처음을 장식하는 첫 장은 성서의 나머지 모든 부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아주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이 첫 장은 태초에 하느님께서 희망하셨던 바를 우리에게 말해준다. 창조 이야기의 목적은 우리에게 자연과학이나 생태학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모든 물질의 질서에 대한 신학적인 가르침에 있다.
1:1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 2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덮여 있었고 그 물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공동번역)
1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가톨릭번역)
이 독서를 이해하는 열쇠는 두번째 절에 담겨져 있는데 새로운 번역서에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라고 좀 더 간명하게 표현되었다. 창조 이전에는 아무것도 꼴을 갖추지 않았었고(formless) 모든것이 비어 있었다(void).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첫 날 = 빛과 어둠 (낮과 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둘째 날 = 하늘과 물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셋째 날 = 땅과 식물. 셋째 날이 지나자(히브리인의 숫자학에 있어서 3은 완성을 의미한다) 이제 세상은 그 꼴을 갖추었다, 하느님께서 조형을 완성하신 것이다. 하느님께서 일련의 영역을 창조하셨다. 이제 다음의 창조 이야기를 계속 보자.
14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네째 날 = 해, 달 그리고 별 (첫 날에 창조된 공간들을 채우는)
20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21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2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23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닷샛 날 = 새와 물고기 (둘쨋날에 창조된 공간들을 채우는)
24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6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하느님께서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엿샛 날 = 짐승과 인간 (셋째 날에 창조된 것들을 지배하고 둘째 날의 창조물도 지배하는). 두번째의 사흗날(완성을 의미하는 숫자)이 지나자 지구는 더 이상 비어 있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채우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 영역의 지배자들을 창조하셨다.
2:1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이렛날 = 쉼, 축복과 축성. 세번째의 날들의 모임(또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이 이렛날이다. (히브리인들의 숫자학에서 7이라는 숫자는 완벽의 숫자이며 계약의 숫자다). 하느님께서는 자신과 자신의 피조물과의 계약화(칠일화)을 완성하며 그 날을 축복하여 가장 중요한 위치에 두시고 거룩하게 만드셨다.
빛과 어둠이 첫째 날에 창조되고 해, 달과 별들이 네쨋날에 가서야 창조되었기 때문에 첫째 날의 낮과 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시간이란 낮과 밤이 경과되어야 세어진다. 토마스 성인은 “창조 이전에 하느님은 무엇을 하셨는가?” 라는 질문을 하였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에 자신이 대답하기를 “아무것도 않했다. 하느님께는 시간이라는 것이 없었다.”
계 약
7
휴 식
4 5 6
공 허 해 새 사람 지 배 자
달 물고기 짐승
별
1 2 3
혼 돈 낮 바다 땅 영 역
밤 하늘 식물
시 간 공 간 생 명
제 2 독서 창세기 22:1-18(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바침)
창세기 12장 2-3절에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세가지 축복을 약속하신다 (가해 사순 제2주일). 이 세가지 약속(민족, 나라와 온 나라의 축복)은 나중에 아브라함과의 관계에 있어서 계약의 상태로 올려지는데, 창세기 15장의 민족을 세움(모세에게 이행된)과 창세기 17:1-19까지의 왕국건설(다윗에게 성취됨)과 그리고 오늘의 복음안에 있는 온 나라에 내린 축복(그리스도안에서 성취된)이다.
1이런 일들이 있은 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모세오경의 여러 군데에서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험하신다. 아브라함이 시험받는 유형은 이스라엘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묘사한다. 이스라엘의 믿음의 아버지로써 아브라함은 그의 모든 삶과 미래를 하느님께 맡긴다.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은 “모든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창세기 17장 5절에서 원래 “아브람”(고귀한 아버지)이었던 이름이 “아브라함”으로 바뀌었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온전히 준비가 되어있는 응답이다 (이사야서 6장 8절 참조).
2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글자 그대로 이해한다면 이 표현은 맞는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은 더 아들들을 낳을 것이고 지금은 가족에서 쫒겨나 있긴 하여도 이미 사라의 종 하가르를 통하여 얻은 이스마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사악은 하느님의 총애를 받고 있었고 하느님은 또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아브라함이 이 아들에게 두는 중대한 비중을 강조하신 것이다.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모리야는 현재의 이스라엘을 관통하여 자리한 산맥이다. 역대기 하권 3장 1절에는 모리야를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예루살렘의 산으로 밝힌다.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번제물이란 제물을 모두 태워 바치는 것이다.
3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
그는 곧 바로 길을 떠난다. 이는 완전하고 즉각적인 순종을 가리킨다.
4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곳을 볼 수 있었다.
사흘은 완성되는 날이고 부활한 날이고 또 구원의 날이다. 하느님께서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신 날, 아브라함의 견지에서는 이사악은 이미 죽은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날, 이사악은 다시 생명을 얻을 것이다, 부활하는 것이다.
5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 6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이사악은 아주 작은 소년이 아니고 짐을 지고 가는 젊은 청년이다. 예수님처럼 그는 자신을 희생시킬 나무를 지고 가는 것이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 7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응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8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
히브리말로 “마련하시다”를 이레(yireh)라고 한다. 이것은 간계가 아니고 아브라함이 모든 일을 하느님께 맡긴다는 의미이다.
9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예수님의 경우와 같이 이사악은 자신이 희생될 나무위에 묶여져서 놓여진다.
10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하느님의 천사가 외쳐 부른다. 천사는 하가르와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진영에서 쫒겨나 광야를 헤맬 때에도 하가르의 눈을 열어 우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늘에서 불렀다(창세기 21장 17-19).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천사는 아브라함의 완전한 순명을 인정한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관할권을 포기함으로써 은총으로 다시 생명을 얻는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13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숫양은 가시관을 쓰고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히브리인의 전설에 의하면 이 때 잡힌 숫양의 뿔은 잘려져서 첫 쇼파(나팔)가 되었다고 한다. 어린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예절은 가나안과 북아프리카의 페니키아인들의 식민지내에서 널리 행해지던 일이다. 어려운 시기에 신의 분노를 피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에서조차 이일이 행해지기도 하였다(열왕기 하권 16:3,미카 6:7).후대에 이스라엘은 맏아들이 하느님께 속한 것이라는것을 알게되지만 (탈출기 13:11-16;34:19-20) 맏아들과 나귀를 다른 희생물로 “대속”하였다. 한편으로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을 세운 아버지가 그의 맏아들을 동물의 희생으로 속량하는데에 있어서 어떻게 하느님에의해 “인도”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이것이 다른 이웃으로부터 이스라엘이 구분되어지는 한 예이다.
14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고들 한다.
야훼이레란 “하느님께서 마련하신다”라는 뜻이다. 멜키세덱이 왕이요 사제였던, 처음에는 살렘으로 불리던 도시가 나중에 이레-살렘(예루살렘)이 된다. 이사악의 봉헌은 광야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살렘이라는 도시에서의 일이다. “마련된다”라는 말은 주님께서 마련하시고 완성하신다는 말이다
15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이는 천사가 하느님의 장대한 약속을 일곱 번째로 반복하는 것이다(창세기 12:2-3,12:7;13:14-17;15;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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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느님께서는 계약선언을 맹세하신다 (라틴말로: Sacramentum). 당신보다는 더 높은 이가 없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걸고 맹세하신다. 맹세를 하심으로써 하느님은 계약을 당신이 지켜야만하는 제약으로써 친히 택하신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하느님의 이 선언 맹세로써 창세기 12장 3절(가해의 사순 2주일)에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세 번째 약속(만인의 축복)이 계약의 형태로 격상된다, 이 계약은 숫양의 희생으로 조인된 것이다.
제 3 독서 탈출기 14:15-15:1(홍해 바다를 건너 탈출)
하느님께서 에집트의 맏아들을 죽이시고 그리고 과월절 음식을 마련하고, 자기들 집의 문설주와 상인방에 표시를 하고 온 가족이 희생제물을 먹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구하신다. 하느님께서는 도망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신다.
14:15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는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 16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17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너희를 뒤따라 들어 가게 하겠다. 그런 다음 나는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18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9이스라엘 군대 앞에 서서 나아가던 하느님의 천사가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갔다. 구름 기둥도 그들 앞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가 섰다.
구름은 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낸다.
20그리하여 그것은 이집트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자 그 구름이 한 쪽은 어둡게 하고, 다른 쪽은 밤을 밝혀 주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아무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21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 내시어, 바다를 마른 땅으로 만드셨다.
이는 바람이 물을 밀어내어 땅을 드러내고 말렸음을 시사한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 22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이는 물이 완전히 밀려난 것이 아니고 길의 양 쪽에 벽을 형성하였음을 시사한다. 세실 비 데밀 감독의 십계영화에 나오는 특수효과와도 같이.
23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쫒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 24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25그리고 그분께서는 이집트 병거들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이집트와 싸운신다.” 하고 말하였다. 26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 오게 하여라.”
이는 21절에서 바람이 물을 가르는 것과 유사한 것이다.
27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 28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29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이는 십계 영화의 효과처럼 22절과 유사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두 개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0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 31이렇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사하신 큰 권능을 보았다. 그리하여 백성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파스카를 포함한 모든 재앙들을 보고 나서야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믿게 되었고 해방의 도구로 선택된 모세를 믿게 되었다. 참으로 기억력이 짧은 민족이다.
15:1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 그들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
제 4 독서- 이사야서 54:5-14 (시온의 영광)
예수님께서 오시기 750여년전에 쓰여진 이사야서는 죄악에 물든 예루살렘이 어떻게 하느님에 의해서 구속되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5너를 만드신 분이 너의 남편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이는 계약의 비유적 형상이다, 즉 백성들은 하느님의 가족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너의 구원자 그분께서는 온 땅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6정녕 주님께서는 너를 소박맞아 마음 아파하는 아내인 양 퇴박맞은 젊은 시절의 아내인 양 다시 부르신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지만 크나큰 자비로 너를 다시 거두어들인다. 8분노가 북받쳐 내 얼굴을 잠시 너에게서 감추었지만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긴다.”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 신학적인 고찰은 창세기 6장 6절과 8장 21-22절에서와 같이 하느님께서 당신이 하신 일에 대해 후회 하시는것을 반영한다. 5절에 나오는 계약의 형상과 연계해서 생각할 때, 이는 하느님께서는 끈임없이 간통죄를 범하고 있는 사랑하는 이를 버리지 못하신다는 호세아서 2장 19-25절과 11장 1-2절에서의 영성과 같은 것이다.
9 “이는 나에게 노아의 때와 같다. 노아의 물이 다시는 땅에 범람하지 않으리라고
창세기 8장 21절. 홍수 이후에 하느님께서는 맹세하신다 ‘다시는…..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
내가 맹세하였듯이 너에게 분노를 터뜨리지고 너를 꾸짖지도 않겠다고 내가 맹세한다. 10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아주 강렬하고 단호한 사랑이다. 이는 계약을 형성하는 가족적인 결속이다.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가엾이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 사랑은 온 삼라만상을 일치와 행복으로 묶어주는 것이다 (민수기 26:12; 에제키엘 34:25; 말라기 2:5참조).
11 너 가련한 여인아, 광풍에 시달려도 위로받지 못한 여인아.
9절에 나오는 노아 시절의 회상. 하느님께서는 계속해서 천상의 예루살렘의 영상을 보여주신다.
보라, 내가 석류석을 너의 주춧돌로 놓고 청옥으로 너의 기초를 세우리라.
석류석(홍옥수)은 창백하며 붉거나 갈색나는 붉은 보석을 말하고, 청옥은 푸른빛 나는 보석.
12 너의 성가퀴를 홍옥으로, 너의 대문들을 수정으로,
홍옥은 붉은 보석이고 수정은 심홍색 보석.
너의 성벽을 모두 보석으로 만들리라.
이 모든 표현들은 천상 예루살렘을 묘사하는 것이다 (묵시록 21:18-21을 보라).
13 너의 아들들은 모두 주님의 제자가 되리라.
이 모든 화려함이 하느님의 말씀이 가르쳐지는 그 곳에 현존하시는 주님으로부터 발산된다.
또 네 아들들의 평화가 넘치리라. 14 너의 의로움으로 굳건히 세워지고 압박에서 풀려나리니 네가 두려워할 일이 없으리라. 또 공포에서 풀려나리니 그것이 너에게 닥쳐오지 아니하리라.
시온산에서 야훼의 영광스러운 승리.
제 5 독서 이사야서 55:1-11 (마지막 초대)
천상의 예루살렘을 보이고 나서 이사야는 거룩한 기쁨의 잔치로 사람들을 초대한다.
1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 2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들어라,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하느님께서는 모든이를 즐거운 잔치로 초대하신다. 계약은 계약에 관계된 모든이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완결된다. 탈출기 12장에 나오는 과월절 계약으로부터 24장 5절과 11절의 시나이 계약, 그리고 묵시록 19장 9절에 나오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까지 가는 것이다.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니
지금 현재 시작하여 영원으로 가는 그런 계약이 아니라, 먼 옛날에 약속하셨던 그 계약을 상기하여 이제 성취하는 것이다. 첫 번째 계약에서의 하느님의 의도가 성취될 것이다.
이는 다윗에게 베푼 나의 변치 않는 자애이다.
사무엘기 하권 7:8-16;23:5;열왕기 상권 8:23-25;시편 89:2-38을 보라.
4 보라, 내가 그를 민족들을 위한 증인으로, 민족들의 지배자와 명령자로 만들었다. 5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르고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너에게 달려오리니 주 너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그분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까닭이다. 6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
예레미야서 29장 13-14절을 보라. 절박한 기도로 하느님께 매달리라.
7 죄인은 제 길을,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리라. 우리 하느님께 돌아 오너라. 그분께서는 너그러이 용서하신다.
주님께 겸손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오라.
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9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이 두 절은 하느님 자비의 신비로운 양면성을 혼합시키고 있다, 즉, 하느님은 초자연(자연을 초월하는)적이시나 우리를 도우실 수 있도록 가까이 계시고, 인간은 약하기만 한데 걍하게 구해야만 하고, 하느님의 길은 한 없이 고귀하나 인간을 그 길로 부르고 계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이서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말씀이 하느님으로 부터 오지만 그 말씀이 인간의 삶에 젖어 들고 인간의 언어로 들려졌을 때만이 그 뜻을 알 수 있다. 이사야는 세상의 역사, 특히 이스라엘의 거룩한 역사를 심오하고 전능하신 말씀의 현존을 통하여 설명한다. 이 절은 요한의 성체성사에 대한 설교에 반영된다 즉, 말씀이 하늘로 부터 내려와 빵으로 받아 들여진다는 것이다 (요한 6:32,35).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말씀이 주어지면, 이는 그대로 이루어진다.
제 6 독서 – 바룩서 3:9-15,32-4:4(지혜에 관한 명상)
바룩은 지혜의 중요성과 지혜가 바로 법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말한다.
9 이스라엘아! 생명의 계명을 들어라,
계명을 잘 지키면 모든면에서 풍성한 삶이 주어진다 (신명기 30:15-20).
귀를 기울여 예지를 배워라.
이 비유는 지혜를 계명으로 인지한다.
10 이스라엘아! 어찌하여, 네가 어찌하여 원수들의 땅에서 살며 남의 나라에서 늙어 가느냐? 11 네가 어찌하여 죽은 자들과 함께 더렵혀지고
디아스포라(유대인 공동체)는 생명의 근원인 계명을 모르거나 지키지 않는, 죽은 자들이나 저승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이교도인들과 관계하면서 순수성을 잃었다. 주검에 닿으면 사람은 부정(불결해진다)을 타게 된다.(민수기 19:11-16).
저승으로 가는 자들과 함께 헤아려지게 되었느냐? 12 네가 지혜의 샘을 저버린 탓이다.
하느님의 지혜을 주시는 샘(원천)이다 (예레미야서 2:13;요한 4:13-14).
13 네가 하느님의 길을 걸었더라면 너는 영원히 평화롭게 살았으리라. 14 예지가 어디에 있고 힘이 어디에 있으며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를 배워라. 그러면 장수와 생명이 어디에 있고 눈을 밝혀 주는 빛과 평화가 어디에 있는지 함께 깨달으리라.
사람이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눈 안에 있는 능력을 말함 (시편 38:11).
15 누가 지혜의 자리를 찾았으며 누가 지혜의 보고에 들어갔는가? 32 모든 것을 보시는 그분만이 슬기를 아시고 당신의 지식으로 그것을 찾아내신다. 이 세상이 영원하도록 마련하신 그분께서 그곳을 네발 가진 짐승들로 채우셨다. 33 그분께서 보내시니 빛이 가고 그분께서 부르시니 빛이 떨며 복종한다.
빛은 태양을 말한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현상이 의인화된 태양이 하느님의 명령에 복종함으로써 일어나는 일들이다..
34 별들은 때맞추어 빛을 내며 즐거워한다.
별들은 파수꾼들과도 같이 밤중에 보초를 선다.
35 그분께서 별들을 부르시니 “여기 있습니다.”하며 자기들을 만드신 분을 위하여 즐겁게 빛을 낸다. 36 이분께서 우리 하느님이시니 어느 누구도 이분께 견줄 수 없다. 37 그분께서 슬기의 길을 모두 찾아내시어
깨달음의 길은 지혜의 길이다.
당신 종 야곱과 당신께 사랑받는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38 그러고 나서야 땅 위에 슬기가 나타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4:1슬기는 하느님의 명령과 길이 남을 율법을 기록한 책이다. 슬기를 붙드는 이는 살고 그것을 버리는 자는 죽는다. 2 야곱아, 돌아서서 슬기를 붙잡고 그 슬기의 불빛을 향하여 나아가라.
슬기(지혜)가 태양(불빛)으로 표현되었다.
3 네 영광을 남에게 넘겨주지 말고 네 특권을 다른 민족에게 넘겨주지 마라.
이스라엘이 계명 지키기를 게을리 한다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시고 다른 민족에게 그 법을 주신다는 것이다 (탈출 32:10; 민수 14:12;신명 9:14).
4 이스라엘아, 우리는 행복하구나!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알고 있다.
이스라엘의 영광과 특권은 선물로 받은 모세의 율법에 있다.
제 7독서 에제키엘 36:16-17ㄱ,18-28 (새로워지는 이스라엘)
인간의 마음과 영혼안에서 일어나는 내면의 변화로써 인해 사람들은 원상태로 회복되어진다.
16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이 자기 땅에 살 때, 그들은 자기들이 걸어온 길과 행실로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이 독서에서 생략된 부분은 “그들이 내 앞에서 걸어온 길은 마치 달거리하는 여자의 부정과 같았다.” 인데 이는 레위기 15장 19절을 인용한 것이다.
18 그들이 그 땅에 쏟은 피 때문에, 그들이 그 땅을 더럽히며 섬긴 우상들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내 화를 퍼부었다. 19 그래서 그들을 민족들 사이로 쫒아 버리고 여러 나라로 흩어 버렸다. 그들의 길과 행실에 따라 그들을 심판하였다. 20 사람들이 그들을 두고, ‘이자들은 주님의 백성인데 그분 땅에서 나와야만 했지,’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가는 곳마다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렵혔다.
자신이 준 땅에서 자신의 백성들마져도 보호하지 못하는 그런 하느님에게 무슨 존경심이 가겠는가!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바로 다음 절에서 자신의 이름이 조롱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신다. 이러한 논증은 민수기 14:13-19와 탈출기 32:10-11(하느님께서 모세에게 큰 민족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제안하는 이야기)에서 모세가 하느님께 말씀 드리는 논리와 유사하다.
21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 집안이 민족들 사이로 흩어져 가 거기에서 더럽힌 나의 이름을 걱정하게 되었다.
계약은 이미 잊혀져있다 (로마서 2장 22절을 보라)
22.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가 민족들 사이로 흩어져 가 거기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 때문이다. 23 나는 민족들 사이에서 더렵혀진, 곧 너희가 그들 사이에서 더럽힌 내 큰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겠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에게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24 나는 너희를 민족들에게서 데려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다가, 너희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 25 그리고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세례성사. 하느님께서 인간을 정화하신다, 인간은 스스로 정화하지 못한다. 세정식(손을 씻는 예식) 예절이 율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만(탈출기 30:17-21; 레위기 14:52;민수기 5:17;19:7,9)그 행위는 단지 외형적인 것이고 이제 그 이상의 것이 요구된다.
26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십계명은 돌위에 쓰여진 것이다.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살로 된 마음. 새 계명은 마음에 쓰여진다.
27 나는 또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가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지키게 하겠다.
영에 대한 이 약속은 요엘(3:1-5)에 의해 확인되고 오순절때 베드로에 의해 인용된다 (사도행전 2:16-21).
28 그리하여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계약의 형식이 나오는 곳은 탈출기 6:7;예레미아서 7:23;11:4;24:7;31:33;에제키엘서 14:11;37:23,27;호세아서 2:23;즈카르야서 8:8;2고린 6:16;히브리서 8:10;묵시록 21:3이다. 나는 너희의 아버지가 될 것이고 너희는 나의 자녀들이 된다.
서간문 로마서 6:3-1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길을 보여 주신 분이시다. 그 분이 행하신 바와 같이 우리도 그리 할 것이다.
3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여러분은 모릅니까? 사도들의 가르침에 의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세례의 효력을 잘 알고 있어야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입문식 예절은 인간을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결합하게 한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단지 죄를 이기신 “죽으시는 그리스도”와 일치 되는것이 아니고, 죽음에 승리하신 바로 그 행위자체에 이들을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죄에 대해 죽은” 것이고 예수님께서 정식으로 희생양이 되시고 구세주가 되신 바로 그 순간에 그리스도와 함께 결합하는 것이다.
4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세례예식은 예수님의 죽음과 묻히심과 그리고 부활을 상징적으로 묘사한다. 즉, 세례자들이 세례수로 들어가서 물에 잠긴다음에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 세례성사 예절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 사람은 죄에 대해 죽고, 무덤에 묻히고, 그리고 부활하는 체험을 한다. 그 결과로 그리스도인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결합하는 삶을 산다. 그 결합은 그리스도인들이 “영광중의 그리스도와” 만날 때 완성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부활의 효력은 하느님 아버지에, 특히 그의 영광에 기인한다. 구약의 탈출기에서 일어 난 모든 기적들이 야훼의 영광에서 기인하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부활도 그러하다. 아버지의 영광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얼굴에 비추어지고 (2 코린 4:6),그에게 생명을 주는 (1 코린 15:45)능력이 있음이 확인된다 (로마서 1:4). 이 능력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스러워진 그리스도인들을 변화시킨다 (2고린 3:18).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세례성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을 일치 시킴으로서 이제는 그들이 실질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갈라 2:20)삶을 살아가게 한다, 즉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걷는다” 라는 표현은 구약의 성경 (2 열왕 20:3;잠언 8:20)에서 인용된 말로, 그리스도인들의 지각적인 윤리행위을 명시하기 위하여 바오로 사도가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죄를 모르는 새로운 지각적인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 세례성사는 원죄를 포함한 모든 죄악을 물리친다. 새 계약의 의식은 이 전의 계약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성찬 중시자이다.
5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긴장이다. 세례성사는 단지 그리스도의 죽음 행위에만 우리를 동참시키는 것이 아니고 그의 부활에도 함께 동참하게 하고 하늘나라의 유산까지도 함께 나누게 한다.
6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죄에 물든 이전의 자아가 파괴되고 그리스도안에 합쳐 진다는 것은 죄의 노예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종이 아니고 하느님의 자녀이며 예수님의 형제들이다. 이제 우리의 사고방식은 더 이상 죄에 촛점을 두지 않는다.
7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의 뜻은 둘중 하나, 법의 입장에서 볼 때 죽은 사람은 면제나 사죄되어 더 이상 죄가 그들을 구속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죽은 사람은 더 이상 죄를 지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면에서 보나 상태의 변화는 이루어졌다, 즉 이전의 상태는 끝이 나고 새로운 상태가 시작된다.
8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세례성사를 받았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이 상태는 분별력있는 인식이나 즉각적인 자각의 대상이 아니고 이는 단지 믿음의 견지에서만 인식될 수 있다.
9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10 그분께서 돌아가신 것은 죄와 관련하여 단 한 번 돌아기신 것이고,
이 말은 거의 2천년전에 십자가상에서 완성된 그리스도의 희생이 모든 일을 이루어내고 한 번에 다 종결지었다는 그런 뜻이 아니다. 궁극적인 희생제물인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 모두에게, 모든 시대를 통하여 하늘의 문을 여는데 충분하였다는 것이다. 이 봉헌은 우리의 죄악이 사해지고 용서되어 하느님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우리를 위해 천상에서 아직도 행해지고 (묵시 5:6)있다. 이 희생은 아직 중단된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반복되지도 않을것이다.
그분께서 사시는 것은 하느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 이와같이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복음 루가 24:1-12
이제 우리는 성 루가의 부활이야기를 듣는다.
1 주간 첫날
첫 부활절 일요일.
새벽 일찍이
어둠의 권세가 (루가 22:53)예수님께서 죽음에 승리하시는 새벽에 밀려나가고 있다.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루가 복음사가는 증인들이 발견한데로만 기록하였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성 루가는 모든 일을 한 사람만 가지고 처리하질 않는다. 성 마태오는 한 천사로 기록하고, 성 요한은 두 천사로, 그리고 성 마르꼬는 하얀 옷을 입은 한 젊은이로 기록한다. 성 루가가 견지하는 신학적 형식은 영광스러운 변모 (루가 9:31)이다. 영광스러운 변모의 상황에서와 같이 여러개의 번역은 흥미로운 영상을 밝히고 있다, 즉 킹 제임스 번역(KJV)은 “번쩍이는 옷”으로, 새 국제 번역(NIV)은 “번개와 같이 번쩍이는 옷”으로 그리고 새 예루살렘 성서(NJB)는 “찬란하게 빛나는 옷”으로 번역하였다.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그들은 현재 묘지에 와 있다.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박히셨다가
루까 복음 9장 22절에서 처럼 성 루가는 예수님의 수난은 꼭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이와 가장 비슷한 평형은 루가복음 9:22와 9:24이다. 이 두 절에서 여인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뚜렷하게 진술하지는 않았지만 “기억해 내었다”고 여기에 기술한 점으로 보아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알렸다.
이 거룩한 여인들이 처음으로 부활복음을 선포한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여기에 사용된 “헛소리”라는 그리스말은 아픈 사람이 정신 착란 상태에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것을 뜻한다. 네개의 모든 복음서는 열 한제자와 다른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 선포하는 일을 받아드리는 것을 주저하고 의심하였다고 증언한다. 사도들은 오해로부터 이해와 믿음으로 가는 긴 여정에 있어서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믿기지는 않지만, 사도들의 지도자는 확인하기 위하여 간다.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처럼 그의 눈도 부활하신 주 예수님에 의해 열리게 되었고 그는 선택된 모든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이루어내신 일의 의미를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