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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5주일 - 다해
주: “뽑힌 이들” (세례 준비자)가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면 『가』해 독서를 대신 할 수 있다. 이 대체된 복음 독서는 죽은 라자로를 되살리시는 말씀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라자 로를 살려 내신 것처럼 예수님은 부활전야 미사에서 “뽑힌” 이들을 높이 올릴 것이다.
주: 여기에 수록한 미사 해설에서 성경 본문 중 밑에 줄 친 부분은 찾아서 읽기를 바란다.
제 1독서 이사야 43: 16-21
지난주에 우리는 에집트 탈출이 끝맺어 짐, 즉 가나안 땅에서의 첫 과월절 축제에 관하여 들었다. 이번 주에는 하느님께서 예언자 이사야를 통하여 약속하신 새로운 탈출을 듣게 된다. 이 새로운 탈출은 첫 번째 탈출보다 훨씬 더 경이로울 것임을 약속한다. 당신의 백성들이 유배라는 고통을 겪은 후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16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 자리에 모인 이들에게 자기는 오직 하느님의 말씀만을 전달하고 있음을 다짐하고 있다.
그 분은 바다 가운데에 길을 내시고 거센 물 속에 큰 길을 내신 분, 17 병거와 병마, 군대와 용사들을 함께 나오게 하신 분,
여기 글들은 “야훼는 누구신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인데, 이집트에서의 탈출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들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꺼져가는 심지처럼 사그라졌다.
이집트 군대는 괴멸되었다. 완전한 마무리였다.
18 “예전의 일들은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가르침을 얻지만 지나간 일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제하기 위하여 새로운 구속행위를 하고 계심을 알고 깨달아야 한다. 이제 새로 시작되는 이 구속행위는 하나의 새로운 탈출이다. 죄에 묶여 살던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 새로운 탈출은 성체 성사 안에서 완성되며 (루카 2:19, 1고린 11:24-26), 성체를 모심으로써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정녕 나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리라. 20 들짐승들과 승냥이와 타조들도 나를 공경하리니, 내가 선택한 나의 백성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고 광야에는 샘을 내고 사막에는 강을 내기 때문이다. 21 이들은 내가 나를 위하여 빚어 만든 백성, 이들이 나에 대한 찬양을 전하리라.
70인 역 성경을 보면, 사도행전 20:28과 1베드로 2:9에 쓰여진 것처럼 “내가 값을 치루고 얻은 백성”이라고 표현되고 있다.
제 2독서 필립비서 3: 8-14
제 2독서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필립비 인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거짓 교사들을 경계하라고 가르치신다. 거짓교사들이란 유대주의자들인데 한편으로는 그리스도 교인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유대교의 구습을 이어가려고 한 자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우선 유대인이어야 하며, 할례를 받고 613조항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방인이 그리스도교인으로 개종하려면 우선 법적으로 유대인으로 인정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논쟁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Ca.AD 50)가 열리게 되었다. 이 예루살렘 공의회의 활동 보고를 종합한 것이 사도행전 15장의 내용이다.
8 나는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모든 유다인의 종교 의식 내용들. 앞에 있는 성서 구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할례 예식을 좀 심하게 비난한 바 있다.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마다스카스로 가는 도중에 바오로 사도에게 내리신 계시를 통하여 예수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알게 됨으로써 그와 그리스도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시작 되었는데 그것은 그가 전에 지녔던 어떤 특전보다 훨씬 으뜸가는 것 이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쓰레기 혹은 ‘똥'으로 번역할 수 있다. 바오로 사도가 한 때는 떠받들던 세속적인 것들에 대하여 이같이 강하게 표현 한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생각만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성 바오로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하나 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제 그는 이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필립2; 6;1 고린 9,24;2 디모4,7) 그리스도께 귀속하는 우리 인간은 그와 일치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하며 이 노력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에 완성되는 것이다.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바리사이파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지난 삶의 목표는 모세가 정해놓은 613개의 규범을 지킴으로써 하느님 보시기에 흠 없는 사람이 되는 데에 있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순결의 정신은 하느님으로부터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인데 우리 인간은 스스로 구원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 된다 는 사실을 겸손 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때에만 얻어질 수 있다.
“의로움도 믿음에서 오는데 이것 또한 하느님의 선물인 까닭이다. 의로움은 하느님의 속성이므로 인간에게는 공로 없이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이 선물들은 우리에게 과분한 것이며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우리 인간의 힘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성 요한 금구(AD398-404), 필립비서 12,3,7-9에 대한 강론)".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함은 생명을 주시는 영으로 그리스도를 체험한다는 뜻이다(1고린 15,45;2고린3,17).
10 나는 죽음을 겪으시는 그분을 닮아,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부활에 이르는 길은 그리스도의 그것을 따라야 한다: 그 “닮음”이 더 완전해질수록 더 확실하게 그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로마서 6:3-4; 8:17을 보라).
그 분과 그분 부활의 힘을 알고
부활을 생각해보면,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성부께서 주신 “영광”을 차지하셨는데 이것은 새로운 그리스도인의 삶 즉, 새로운 창조의 지극히 중요한 원리이다. 우리는 이 생명의 근원인 영을 받았다.
그 분 고난에 동참하는
인간은 고난을 당하여 약해졌을 바로 그 때에 부활로 이끄시는 능력을 가장 강하게 느끼게 된다(2고린4,7-18참조).
“믿음이 있기에 우리는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게 된다. 어떻게? 만일 우리가 주님을 믿지 않았더라면 그분과 함께 고통을 겪지 않을 것 이다. 어디를 가나 그분과 함께 있음을 믿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이 모든 고난을 참아내지 않았을 것이다. [요한 금구 성인 (Saint John Chrysostom) (A.D. 398-404 사이), 필리비 12,3,10-11에 대한 강론]
법을 알고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온전하게 살면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로마 6:3-4; 8,17참조).
11 그리하여 어떻게든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기서는 이렇게 희망한다는 것이지 틀림없는 보증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하시오.
12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사도 바오로가 추구하는 목표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이 세상에서의 삶에서 아직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 갈 따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달리기 경주에 비기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것은 뒤로 돌리고 앞에 남아 있는 과정에 대하여 주의를 집중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 하셨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마도 다마스카스로 가는 도중에 일어났던 일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목표를 이루려고 달려오고 있다.
13 형제 여러분 나는 이미 그것을 차지하였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을 향하여 달리고 있습니다. 14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달리기가 끝났을 때 심판관은 이긴 사람을 하나하나 호명하여 불러 모으고 끌어 치켜 올려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주십니다.
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지상 삶에서 달리기가 끝났을 때 그리스도인을 불러 모으셔서 하늘에 올라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해 주신다. 오로지 이것만이 정화의 때이며 여기에서 구원을 얻는 것이다.
복음 요한 8: 1-11
오늘 우리는 부활 시기에 들어 설 준비로서 다시 한 번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를 돌이켜 본다. 하느님의 자비는 간음하다가 붙잡힌 여인에게 예수님을 통하여 주어졌다. 예수님은 여인을 고발한다고 모여든 사람들을 대면하시어 조용히 말씀하시며 "당신들 중에서 누구든지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부터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시오"하고 하셨다. 이 한 말씀으로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선포하시면서 우리는 모두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죄 가운데 살고 있다. 남의 잘못을 들추어내며 나만은 옳은 것처럼 자만하지 말고 자비로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오늘 복음에 들어있는 구절들은 여러 초기 사본에는 들어 있지 않고 3세기경에 가서 볼 수 있는데, 이 구절들은 트렌트 공의회(1545-1563)에서 교도권(Magisterium)이 [아마도 분명히 신약 성경의 표제들을 결정한 히포(Hippo)공의회(393)와 이 성경들이 영감을 받은 이들에 의하여 저술되었음을 공표한 카르타고(Carthage)공의회(397)에서 인정된 부분일 것이다. 이 두 공의회는 바티칸 공의회는 아니었지만] 성경말씀의 규범을 정하였을 때 불가타판에 들어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교회는 성경에서 이 부분 영감을 받아 쓰인 것이며 교의에 합당한 것으로 인정한다. 아우구스틴 성인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무나도 자비하셔서 엄격히 지켜야 할 윤리 도덕법을 완화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하여 저자들은(필사자들이) 이 부분을 사본에서 (삭제하였던 것이다).명시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1 그 때에 예수께서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곳은 예루살렘 동쪽에 있다. 키드론 계곡은 신전이었던 언덕 사이에 있었다. 독서의 이 부분은 예수님 공생활의 처음 시기에 속하지만 공관복음에 있는 수난 주일에 관한 저술을 보면 예수님은 낮에는 예루살렘에서 가르치셨지만 밤에는 위험을 피하여 그 도시에 머무르지 않으셨다. 옛날부터 그곳은 기도하는 장소였다. 즉 다윗왕은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2사무 15: 32) 그 어려움 안에서 그곳으로 가서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고 에제키엘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성전에 들어오실 때 그 영광을 생각하며 깊은 묵상에 잠기고 있었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때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놓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신명 22:33에 보면 음행을 범한 약혼한 처녀는 돌로 쳐 죽이라고 하였지만 레위 20:10과 신명 22:22에 음행한 유부녀는 사형에 처하되 처형방법에 대하여는 언급이 없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요한 18:31에 보면 로마인들은 유대인에게 그들의 법에 해당된다 하여도 유대인이 그 형을 집행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마르코 12:13-17에서 황제에게 바치는 주민세에 관한 대답에서 그랬듯이 여기서도 그 반대자들은 모세의 법이나 로마의 권위나 어느 한 쪽을 거부하게 하여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하였다.
성경 안에서 예수님께서 무엇인가를 글로 쓰셨다고 하는 구절은 이곳 하나뿐이다. 교부유저의 저자들은 예수님께서는 예례 17:13을 인용하고 계셨던 것 같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희망은 주님께 있습니다. 그들은 생명의 물이 솟는 샘 야훼를 저 버렸으니 땅에 쓴 글씨처럼 지워져 버릴 것입니다." 또는 바리사이들이 진행시키고 있는 절차에 관심이 없다는 표시로 무심코 무언가를 그리고 계셨을 것이다.
7 "그들이 줄 곳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수님의 특유하신 모습에 따라 일을 단순한 법적인 처리가 아닌 실제적인 견지에서 다루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극형에 속하는 범죄에는 피고인에 대한 증인이 형의 집행을 시작하게 되어 있었다.(신명 17:7) 예수님께서는 모인 군중에게 먼저 자기 양심을 성찰하고 남을 단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를 살피도록 요구 하신다. 언제나 그랬듯이 바리사이들은 자기들은 죄가 없다고 떠들어 대지만 그들이 먼저 돌을 던져 로마인에게 붙잡힌다면 그들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명하셨다고 이유를 댈 수는 없었다.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노인들은 지혜롭다. 자기네가 꾸몄던 함정이 번복되어 이제는 자기네가 궁지에 놓이게 되었음을 알았다. 자기네가 그 여자에게 돌을 던지면 자기네가 죄를 뒤집어쓰게 되어 로마인들에게서 처벌 받게 될 처지가 될 것이고 돌을 던지지 않으면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될 것이다. 자기네가 고발한 바를 진행 시키는 대신에 여인의 것이 될 것이다. 자기네가 고발한 바를 진행시키는 대신에 여인의 수치를 이용하여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던 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그들은 모두 물러간 것이다.
마침내 예수님만이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고발하는 자들이 물러간 뒤에 예수님께서는 그들 중의 하나가 아니었음을 명백히 하셨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이 설화가 주는 가르침은 죄짓는 일이나 죄를 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자비로우신 하느님은 죄인을 용서하심으로서 앞으로는 다시 죄짓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다. 즉 하느님께서는 죄를 벌하시지만 죄짓는 사람은 벌하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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