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5 주일 -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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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독서 신명기 30 : 10-14

‘신명기’란 제목은 70인역 deuteronomion(‘두 번째 법’이란 의미)으로부터 기인한다. 모세는 새 시대의 이스라엘인들에게 말하고 있다. 그들은 거의 40여 년 전 출애굽이 시작되었을 때 모두 20세 미만이었다. 이들 ‘새로운’ 이스라엘인들을 모압에 모이게 하여 모세의 율법을 다시 가르친 것이다. 이것은 매우 필요한 조치였다. 그들의 부모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배교하고 그들 스스로 부정하게 한 바알 신을 숭배하였기 때문이었다. 신명기의 계약은 시나이 계약과는 다르다. 신명기 29:1에서 이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호렙(시나이)에서 그들을 위해 만드신 계약 외에 주 하느님께서 모압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모세에게 주신 계약의 말씀들이 있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 이스라엘은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죽음 대신에 레위지파의 엄격한 법적 감시 하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모세는 법정 안내자요 검정관이었다. 집행유예를 받고도 또 다시 율법을 어김으로 이스라엘인들은 다시 선고를 받게 되었다. 바로 40년간의 사막에서의 구류생활과 심한 노동의 벌이었다. 형이 끝나는 날 모압의 광야에서 석방 청문회가 행해졌고, 거기서 이스라엘이 진실로 복원되지 못했음을 결론지었다.

신명기 안에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에 부여한 첫 집행유예 기간들을 지속시키셨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모세를 대신하여 이스라엘의 인도자가 되는 동안 레위들의 감독 하에 감시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판사는 집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새로운 조건들을 추가시켜할 필요성을 깨닫았다. 세 가지 조건은 바로 법적 특허, 종교 예식적인 규정과 속죄의 벌이다.

법적 특허는 이혼과 재혼에 관한 허락, 외국인 종을 아내로 삼는 것, 가나안 원주민들을 대상으로한 민족 근절적인 전투 등이다. 이것들은 죄를 지은 이스라엘인들에게 하느님께서 실질적인 수준보다 하향 조절한 것들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제와 레위들은 더욱 엄격한 결혼의 도덕을 따라야만 했다. 곧 그들은 동정성을 잃은 처녀나 이혼녀와 결혼할 수 없었고, 이혼도 재혼도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다.

종교적 예식의 규정은 중앙 지성소에서 가축과 짐승들의 맏배를 희생 제물로 바치도록 되어있다. 이 법들은 첫 째 조건(법적 특허)과 평형하게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두 번째 조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레위들 보다는 낮은 지위로 거룩함으로 불리었음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다.

세 번째의 조건인 속죄의 벌은 오늘의 독서의 시대에서 나온다. 모세는 확신에 차서 계약 파괴에 따른 벌들은 먼 장래에까지 이스라엘인들에게 불가피하게 주어질 것임을 성대히 선포한다. 사전에 그는 구두 맹세 예식의 형태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조건부 재앙을 부여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말한다. " -------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다가 올 때, 축복과 저주가 -------"

오늘 독서는 모세의 마지막 설교에 대한 것으로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도록 여호수아를 선택하기 이전의 이야기이다. 계약 예식의 결론이다.

[모세가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10 너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율법서에 쓰인 그분의 계명들과 규정들을 지키며,

신명기이다. 모세오경(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와 신명기)은 율법을 구성하고 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오면 그러하실 것이다. 11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이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12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 13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바다 저 쪽으로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도 없다. 14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율법은 중개자로 선택되어 하늘에 올랐던 에녹(창세기 5:24) 처럼 비법한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은 계약 예식 중에 하는 암송이고, 하느님께서 마음으로 그 법들에 순종하도록 지금 계획하고 계시는 것이다(예레미아 31:33, 에제키엘 36:26-27).

제 2 독서 골로사이서 1:15-20

이번 주 우리는 4 주간 동안 골로사이인 들에게 보낸 서간문을 읽기 시작한다.

성 바오로가 이 편지를 썼을 때 비록 로마에 감금된 상태였지만(A.D. 61-63) 부분적으로 허락된 자유를 갖고 있었다. 골로사이는 피르지아에 있는 한 도시로 에페소에서 약 125마일 동쪽에 있었으며 라오디시아(지금의 터기지역)에서 아주 가까웠다. 골로사이 교회는 성 바오로 자신이 설립하지 않았고 그의 제자 에파프라스에 의해 설립(골로사이 1:7)된 것으로 배경이 거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바오로는 그 교회의 사정에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사실은 로마를 방문한 에파프라스 때문에 이 편지를 쓰게 되었다. 에파프라스는 최근 교회 안에 침투되고 있는 신앙과 도독성에 위협을 주고 있는 위험한 교의에 대해 바오로 사도에게 보고를 드렸기 때문이다. 거짓 교사들은 구식의 모세적 관행을 계속 소개했었는데 그것은 안식일을 지킬 것과 부정한 특별한 음식을 구분하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중매자로서 천사들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장함으로 그리스도 만이 오직 유일한 중개자임을 가르치는 진실한 교리를 위협하는 것이었다.

성 바오로는 골로사이인들에게 가르치고 재차 건급하기 위해 시작이시며 마침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최고권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분은 진실로 창조주이시고, 보호자이시고 구원자이시다. 그 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15/그분(예수 그리스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성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새 아담으로서 새 창조의 머리로 생각하고 있다. 아담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 되었으며(창세기 1:27) 온 땅을 지배하는 권한을 받았다(창세기 1:28). 그리스도는 새 인류의 머리로서 마침내 그 임무를 성취시키신다.

모든 피조물의 맏이십니다.

따라오는 문맥을 보면 성 바오로는 그리스도께서 피조물로 창조 되었다고 주장하는 아리우스파의 이단에 빠지지 않는다. 그분은 모든 창조물 전에 계신다. 다시 말하면 그분은 영원으로부터 계시는 것이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천사적인 존재는 그리스도를 위해 종속되어 있는 것이다. 골로사이에 있었던 거짓 가르침은 그리스도와 경쟁하는 존재 혹은 그리스도의 능력을 보충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단지 신약성서에만 있는 있는데 그기서 ‘옥좌’는 천사들의 범주(합창단)가 된다.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청조되었습니다. -17/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존재하고 계신다. 그분은 창조 이전에 계셨다.

“바오로는 ‘그분은 모든 것들 전에 창조되셨다,’고 말하지 않았고 ‘그분은 모든 것들 전에 계신다’고 말한다. 그분은 모든 것을 만드셨을 뿐 아니라 그분이 만드신 모든 것을 돌보고 관리 하시며 그분의 지혜와 능력으로 존재하는 창조물을 다스리신다.“ [Theodoret of Cyr(ca. A.D. 450), 로마서간 바오로의 14서간경의 해설]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지혜는 우주를 총괄하는 힘이다(지혜서 1:7). 야훼 홀로 진실로 지혜이시다. 그분의 지혜는 창조물 안에 나타나고 있다.

18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이 말은 우주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라는 생각을 교회의 머리로 바꾸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표현은 사도 바오로의 많은 저술에서 나타나고 있다(고린토 전서 6:15; 10:16-17; 12:12-27; 로마서 12:4-5).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부활하신 첫 번째분(고린토 전서 15:20; 계시록 1:5)이시다. 새로운 시작이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분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의 부활의 원인이 된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19/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충만함 - 그분의 현존, 신성과 지혜- 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이 충만함을 교회 안에 부어주시고 교회는 이를 모든 인류에게 공급한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하느님의 내재성이 아니라 하느님 힘의 우주적 효과가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이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20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지배적 유대 신앙은 세상이 인간의 죄로 인해 세상의 힘(천사적 힘)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추락했다고 믿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믿는 이들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심으로 천사적 힘을 이겨내셨다. 십자가상의 예수님의 희생은 모든 사람들의 죄를 보상하셨다(특별히 아담의 죄와 금송아지 우상의 죄). 그리고 사람들의 죄가 용서 받게 하셨고 잊히게 하신 것이다.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나는 우리 주님과 구세주가 오셨을 때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이 하느님의 자비로 축복 받았던 것을 믿는다. 그들은 이미 그분의 날을 보았고 기뻐하였다(요한 8:56). 그분이 동정녀로부터 태어나 세상에 오셨을 때 그들이 뒤 늦게 구원의 은총을 얻지 못했다고 믿을 수 없다. 왜 성조들을 말하고 있느냐고? 나는 더 높은 계획을 지닌 성경의 권위를 뚜렷이 따를 것이다. 왜냐하면 주 예수님과 주님의 구원 업적이 지상에 있는 것 뿐 아니라 천상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은총을 주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분 십자가의 피는, 하늘과 땅에 모두 유익한 것이다.“ [기원 (A. D. 233 이후), 루가서 설교 10, 3]

복음 루가 10:25-37

지난주 복음 성경 공부 때 우리는 72인들의 선교에 대해 들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장차 방문할 마을들에게 파견되었었다. 72명이 돌아 왔을 때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할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해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행한 것에 대해 기뻐하지 말고 하늘에서 받을 상을 기뻐하라고 주의를 주신다. 오늘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말씀을 듣는다. 이 말씀에는 양면성이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강력한 가르침이 있고, 또 하나는 사마리아인들도 율법을 지킬 수 있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침이 그것이다.

25 어떤 율법 교사가 있었다.

이 사람은 율법에 정통한 학자였다.

그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이 대답은 신명기 6:5와 레위기 19:18를 연결시키고 있다.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예수님의 대답은 레위기 18:5을 회상하게 한다(갈라디아 3:12; 로마 10:5 참조).

29 그 율법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마치 변호사처럼 그는 영원한 생명을 위해 모든 것을 정확하게 규정짓기를 원하고 있다. 그 질문은 누가 하느님의 백성에 속하며 따라서 우리가 사랑을 실천해야 될 대상이 누구인가 하는 여러 논제들 중에서 가져온 것일 수 있다.

30 예수께서 응답 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을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백성들의 종교적인 지도자의 출현.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 곳에 이르러,

성전안의 협조자. 사제나 레위지파 사람이 강도 맞은 사람에게 접근하기를 꺼려 할 수 도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죽었다고 여길 수 있었고 따라서 종교 의식상 부정한 것에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민수기 19:11).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유대인에게 있어서 사마리아인들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거짓 숭배하는 떨어져 나간 집단이나 이교도적인 무리였다. 그래서 이방인들 보다 더 사마리아인들을 경멸하였다. 데 있어서 위선적이고 이단적이며 파별적인 종족으로 이교도들보다도 더 경멸하고 있었다. 기원전 720년 북 이스라엘 왕국은 메소포타미아 왕 사르곤에게 2세에게 정복당하고 거의 모든 주민들이 죽음을 당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곤 왕이 바빌론, 큐타, 에바, 하마스와 세파베임으로부터 이주시킨 백성들과 혼합되어 새로운 백성을 만들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 사람들을 사마리아인으로 불렀다. 기원전 586년 남국 유대아의 추방까지 유다왕국과 사마리아인들 사이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분의 사랑은 율법에 의해 강요당하지 않은 자발적으로 우러나온 것이었다. 그 사랑은 사심 없고, 친절하고, 개인적이고, 효력이 있는 것이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예수님은 율법학자가 던진 질문의 핵심으로 돌아 와서 되묻고 계신다. 누가 하느님의 백성에 속하는가에 대해 묻지 마라. 그리하면 대상이 내 이웃 중심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차라리 하느님의 선택된 백성들이 해야 할 의무적 행위에 대하여 질문하라고.

37 율법학자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율법학자는 “사마리아인”이라고 대답하지 못한다. 그는 율법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버려진 사마리아인은 바로 그의 이웃이고, 하느님의 백성이고, 영원한 생명을 상속누리는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