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6 주일 - 다해

1

제 1 독서 창세기 18:1-10a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는 2장 4절의 그리스 번역에서 그 명칭을 가져왔다. 즉 "하늘과 땅이 창조(genesis) 될 때 ---".  정통적으로 모세가 저자라고 본다. 이는 모세가 지난 몇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던 구두 전설들을 책으로 적었다는 뜻이다.

창세기의 전반 11장들은 땅의 창조, 홍수이야기, 바벨탑 이야기 등 구두 전설의 사건들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있다. 12장까지는 열거된 각 사건들의 확실한 연대를 알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가나안으로 이주시킨 때는 약 1850 B.C.경 이었다. 그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는 75세였고 하느님은 그에게 세 가지 축복을 약속하셨다. 이 축복들은 후에 엄숙히 계약으로 보장되었다. 첫 번째인 민족 형성에 대한 축복은 창세기 15장에서 계약으로 약속되고 모세를 통하여 이루어 졌다. 두 번째인 이름(왕조, 왕국)에 대한 축복은 창세기 17:1-19에서 계약으로 약속되고 다윗 왕을 통하여 실현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 축복인 후손들을 통한 전 세계를 향한 축복은 창세기 22장에서 계약으로 약속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두 번째 축복에서 아브람은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란 뜻으로 아브라함이란 이름으로 바뀌고 이로써 모든 남자와 여자들이 하느님께 믿음으로 귀의하게 되고 변화되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방금 이름을 바꾼 아브라함을 만나게 된다. 아브라함은 95세이었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남종들과 함께 지금 막 할례를 받았다.

18:1 그 무렵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겉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Terebinth 나무는 지중해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이고 수지 액을 내는 나무이다. 가끔 테레빈 나무(turpentine tree) - 송진을 내는 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다른 번역에서는 참나무(oak)라고도 하는데 이는 그늘을 내는 큰 나무이다.

마므레의

마므레의 뜻이 무엇인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헤브론 근처의 지방 이름으로 여겨진다. 이 지역은 아브라함(오늘의 독서)과 이사악(창세기 35:27)과 야곱과 관계가 있다. 마므레의 동쪽에는 굴이 있고 이 굴에 아브라함과 사라, 이사악과 레베카, 레아, 야곱이 묻혔다. 이곳은 현재 헤브론안의 회교사원이 되었다. 최근에(몇 년 전에) 이 사원은 유대 정착자들에 의해 포격을 당했다. 이 장소는 옛 시대에서 사용하던 지성소로 믿어지고 있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2 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으면서 땅에 엎드려

동약적인 접대는 이렇게 땅에 엎드리는 것이다. - 일반적인 예의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3 말하였다.

글자 그대로는 "나의 주님"이다. - 일반적 예의의 인사이다.

"나라,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삽시오.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시어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십시오. 5 제가 빵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의 곁을 지나게 되셨으니, 원기를 돋우신 다음에 길을 떠나십시오." 그들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해 주십시오."하고 대답하였다. 6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말하였다. "빨리 고운 밀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

세 스아는 1 븟셀과 같다.

반죽하여 빵을 구우시오." 7 그러고서 아브라함이 소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 살이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그가 그것을 서둘러 잡아 요리하였다. 8 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엉긴 젖은 치즈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치즈는 스킴 우유를 양념해서 응고시킨 것이다.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그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가 "천막에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구분께서 말씀하셧다. "내년 이때에 내가 반드시 어네엑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창세기 17:6에 나오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과 같다. 이 약속에 아브라함은 웃음으로 대답했다(창세 17;17). 오늘 독서 다음의 구절에서는 사라가 애기를 가질 것이라는 소식에 웃는다(창세 18:12). 아이의 이름은 이사악이라 지어졌다. 이는 "웃음소리"라는 뜻이다.

제 2 독서 골로사이서 1:24-28

지난 주일에 우리는 골로사이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바오로가 유다이즘 추종자들에게 답변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최상권을 깨우쳐 주기 위하여 이 편지를 썼다는 점을 상기하라.  오늘 바오로는 우리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당신 자신의 역할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형제 여러분, 24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주석가들은 이 구절에 관하여 두 가지를 논쟁하여 왔다. 1) 부족함을 채운다는 뜻과 2) 그리스도의 고통들이란 뜻이다. 그리스도의 행위가 어떤 면에서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thilipsis"란 단어가 여기서 "고통들"으로 번역되었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묘사하기 위하여 사용된 것은 절대로 아니다. 반면에 복음을 전함으로 겪어야 되는 어려움들을 묘사하기 위해 일정하게 사용되던 단어이다. 바오로의 사도로서의 소명은 그리스도께서 가시지 못한 곳에 가서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 복음 선포를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나의 개인적 해석은(교회의 가르침이 아닌)은 이렇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우리는 파스카 만찬의 세 번째 잔을 마시는 성체성사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 그리고 네 번째 잔을 하늘에서 마실 때 까지 그리스도의 삶을 살도록 매일 부르심을 받고 있다(이층방과 갈바리 언덕에서 행사신 바를 기억하라). 고통은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고통은 우리를 순수하게 만들고 우리의 마음을 집중시키기 때문이고, 박해는 제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 있어서 같은 사도가 다른 곳에서 하신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나는 이제 당신 때문에 고통 받음을 기뻐합니다. 그리고 내 육체에 그리스도의 고뇌가 빠져 있음을 싫어합니다.'라고. 그 사도는 '나 자신의 고뇌' 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뇌'라고 말씀하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박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 전체로 고통을 당해야 했듯이, 바오로도 자신의 몫으로 그리스도의 고뇌를 채우고 있었다.

25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당신 말씀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라고 나에게 주신 직무에 따라, 나는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26 그 말씀은 과거의 모든 시대와 세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입니다.

세상을 위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다. 당신 아드님을 통한 당신과의 화해가 이루어졌다. 이를 신비라 부른다. 하느님의 도움이 없이는 결코 이해할 수 없고 우리의 이해력을 훨씬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신비가 이제는 하느님의 성도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27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 나타난 이 신비가

신비로운 계시는 하느님으로부터 온다.

얼마나 풍성하고 영광스러운지 성도들에게 알려 주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 신비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영광의 희망이십니다.

골로사이서에는 오직 한 번 성령께 대한 언급이 있다(골로 1:8). 일반적이고 애매한 언급이다. 이는 차라리 다른 서간경에 나오는 성령의 역할로 볼 수 있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다.

"신비라 부르는 이유는 하느님 밖에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디에 감추져 있나?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다. 에페소인들에게 보내 편지(3:9)에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하느님의 거룩한 성도들에게 명백히 나타났습니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섭리이심을 아는 것이다. 바오로는 '왔다 가버리는' 것으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당신 거룩한 성도들에게 명백히 나타났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이 신비는 아직도 감추어진 것이다. 당신 성도들에게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성 요한 금구(ca A.D.400),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강론 5〛

28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우리는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타이르고 모든 사람을 가르칩니다.

이 신비는 이교도의 신비로운 종교처럼 소수의 특혜를 받은 사람들에게만 계시되는 비밀이 아니다. 그것은 전 세계 만민을 향하여 주어지는 것이고, 여기에는 어떤 제한도 있을 수 없다.

복음 루카 10:38-42

지난 주일에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들처럼 같은 하느님을 섬겼지만 유대인들로부터 이방인 보다 더 차별을 받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랐다. 오늘 우리는 다시 유대인들의 문화적 규범들을 세 가지 모습으로 반대하는 예수님의 행위에 대하여 듣게 된다. 예수님은 당신 친척도 아닌 여인들과 홀로 계시고, 한 여인의 접대를 받으시고, 그 여인의 집에서 가르치고 계신다.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르타"란 이름은 "숙녀"라는 뜻이고, 군주(주인)의 여성 형이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 막달레나와 혼돈하지 말 것. 그녀는 신약 성서에 나오는 각 각 다른 7곱 마리아 중의 하나이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제자의 태도이다(루카 8:35; 사도 22:3를 참조할 것).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명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추종자들은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오늘 복음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마르타는 문제와 자신의 원하는 문제 해결의 답을 가지고 예수님께 접근한다. 그러나 자기가 기대했던 답과는 다른 답을 듣게 된다. 예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가나의 혼인 잔치 때 예수님께 문제가 있음을 알렸고, 그러나 그 문제를 예수님 자신이 해결하도록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