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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7 주일 - 다해
제 1 독서 창세기 18:21-32
특이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번 주간의 구약 독서는 지난주에 들은 독서를 계속하고 있다. 당신이 기억하다시피 지난 주일에 아브라함이 세 명의 손님을 만나고 아들을 약속받는(창세 18:1-10)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우리는 소돔의 운명을 놓고 하느님과 거래하는 아브람함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 이야기는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우리 자신과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 무렵 2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노무나 무겁구나. 21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겉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
이 구절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보시고 계시지 않고 다만 보고를 받고 계신다고 생각하는 원시적인 신학개념(창세 11:5 - 바벨탑을 참조하라)을 보여주고 있다.
22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지난 주 독서에서 아브라함은 세 명의 손님을 맞이하였다. 주님(하느님)과 두 천사들이었다. 이 구절의 사람들은 바로 그 소님들이다. 두 천사들이 소돔을 살피러 떠나고 아브라함은 그가 믿고 신뢰해온 주님 앞에 머물기 위해 남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23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아브라함은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 올바로 처리하시는지 알고자 했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하느님과 멀리 있음을 알았지만, 감히 하느님과 거래를 시작하고 열 명의 의인만 있어도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한다.
24 혹시 그 성읍 안에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25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공정을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26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읍 안에서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 27 아브라함이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28 혹시 의인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명 때문에 온 성읍을 파멸시키렵니까?"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마흔다섯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29 아브라함이 또다시 그분께 아뢰었다. "혹시 그곳에서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마흔 명을 보아서 내가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0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그곳에서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 그 스무 명을 보아서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32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ㄷ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의인 10 명까지는 아브라함의 자연스러운 한계선이다. 10명 이내의 의인은 롯에게 일어날 도시의 참변에서 하느님께서 개별적으로 구원하실 수 있는 것이다.
제 2 독서 골로사이서 2:12-14
지난 주일에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사도 바오로의 역할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 오늘 우리는 바오로사도가 유다이즘 추종자들에게 행한 답변들을 듣게 된다. 오늘 독서 말씀을 잘 알아듣기 위해서는 오늘 독서의 한 구절 이전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여러분은 또한 그분 안에서 육체를 벗어 버림으로써, 사람 손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할례 곧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습니다."
바오로가 언급한 "그리스도의 할례"는 바로 세례성사이다. 구약에 있어서 하느님의 가족이 되는 입문 예식이 할례이었다. 신약에 있어서는 이 입문 예식이 세례성사이다. 구약의 할례는 육체적인 몸에 표시를 하지만, 신약의 할례는 영혼에 표시를 한다.
형제 여러분, 12 여러분은 세례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로마서 6:3-6를 보라. 세례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사람들은 부활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이다. 골로사이인들에게 이 부활은 이미 실현되었다.
"그리고 당신이 수난과 죽음을 당하신 밤에 주님은 그들에게 세례성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사도가 다음과 같이 언급한 것처럼. '여러분은 그분과 함께 세례로 죽음으로 묻혔고, 그분과 함께 하느님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로마 6:4-5; 골로사이 2:12).'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여 요한의 세례는 죄를 용서하지 못하고 오직 회개만을 위한 세례임을 알아야 합니다." 〚Aphraates the Persian Sage(A.D. 336-345사이), 논문 12,10〛
13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고 육의 할례를 받지 않아 죽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분과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성 바오로는 이교도에서 회개한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계신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와의 일치의 결과가 바로 죄의 용서임을 이야기 하고 계신다. 우리가 세례를 받았을 때 이전의 모든 죄가 사해졌다(사도 2:38절 참조).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세례적 재생이다. 세례는 지난 모든 죄들을 사해준다.
14 우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담은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문서"로 번역된 말은 신약에서 여기뿐이다. 이 말은 손으로 쓴 빚 문서를 말하고 있다. 빚을 진다는 말은 법을 어긴 대가로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불순종의 죄에 대한 벌은 죽음이다. 아담의 죄 때문에 온 인류에게 죽음이 온 것이다.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바친 희생제물을 통하여 이 빚을 갚기 전까지는 인류는 구원받지 못하였다.
"우리는 더 이상 구약의 채무자자들이 될 수 없음을 상기하라. 그리스도께서 한 번 오시어, 아담이 쓰고 서명한 조상의 죄 문서를 찾아 내셨다. 아담은 빚을 창출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되는 범죄로 이 빚의 량을 증가시켰다. 이 죄의 문서는 저주, 죄와 죽음, 그리고 율법의 선고로 작성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이 모든 것들을 없애시고 그들을 용서하셨다. 성 바오로는 울부짖으며 외치신다. '우리를 거슬러 내린 죄의 판결문을 그리스도께서 모두 없애주셨다. 그것들을 십자가에 모두 못 박으셨다.'고! 바오로는 우리 죄의 판결문을 '지우셨다'고 하지 않으시고 '없애셨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어떤 흔적도 남지 않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 문서를 지우지 않으시고 갈기 찢어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성 요한 금구(ca. A.D. 388-389), 세례 성사 교리서 3, 21〛
복음 루카 11;1-13
두 주 전에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었고, 지난주에는 예수님께서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우리는 루카의 "주의 기도문" 번역과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는다. 루카의 "주의 기도문" 번역은 마태오의 것과 무척 다르고 이 두 번역의 차이는 이 두 번역이 초대 교회의 서로 다른 전례 계통에서 만들어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마태오 복음서에는 주의 기도문에 7가지 청이 들어 있고, 루카복음서에는 오직 4가지 청이 들어 있을 뿐이다. 이 두 기도문은 아라메어 말로 번역되었고, 이 두 기도문이 운문으로 작성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1세기(AD)에 유대인 회당에서 사용하던 기도문으로 추적되는 시적 형태이다. 지금 교회는 마태오 복음서의 주의 기도문 보다 더 긴 형태의 기도문을 미사 때 사용하고 있다.
11: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루카 복음서 안에서는 예수님께서 신학적 중요한 일에 앞서서 늘 기도하고 계심을 기억하라.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독특한 기도형식은 각 수도 공동체를 나타내는 특징이다. 예수님은 기도하도록 가르칠 뿐만 아니라, 어떻게 기도를 실천할 수 있는지 또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써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가르치실 것이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 아버지,
우리의 주님께서는 기도하실 때 "아버지"란 말로 시작하신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기도의 첫 번째 특성이 지녀야 할 점은 자기 아버지에게 말을 거는 어린아이의 단순성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께 바치는 첫 번째 청원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알고, 그 분을 모시고 살아가고, 하느님을 공경하고 섬기도록, 특히 우리들이 하느님을 특별히 섬기도록 기도한다. 이는 불신자들이 참 하느님을 알고, 이교도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종파 분리자들이 교회로 돌아오고, 죄인들이 회개하고, 의인들이 꾸준히 선행을 행하게 해달라는 뜻이다. 이 첫 번째 청원을 통하여 주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들의 관심과 이익을 넘어서서 하느님의 영광을 갈망해야 함을 가르치고 계신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하느님의 나라에는 세 가지 종류의 나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안에 있는 나라이다. 바로 은총이다. 두 번째 하느님의 나라는 땅 위에 있는 나라이다. 바로 교회이다. 세 번째 하느님의 나라는 천국에 있는 나라이다. 영원한 행복의 나라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 성화의 은총으로 우리를 통치하여 주실 것을 기도한다. 우리는 당신 교회가 인류의 구원을 온 세상에 펼치고 연장하도록 기도한다. 또한 우리는 어느 날 우리가 인류 창조의 목적인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을 기도한다.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정통적으로 교회는 빵을 물질적인 빵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 사람은 빵으로만 살지 않고, 오직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간다"(마태 4:4; 신명 8:3).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매일 필요한 영혼과 육신의 양식을 구하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적 생활을 유지시켜 주시도록 기도한다.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필요한 하느님의 은총을 주시도록 그분께 청하는 것이다. 우리의 영적 삶은 주로 하느님의 말씀과 성체성사의 힘으로 유지된다.
4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마태오 복음서의 "부채들" 란 말 대신에 루카 복음서는 "죄들"이란 말을 사용한다.
저희에게 잘 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주의 기도문에 있어서 이 구절만이 유일한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한 권고이다. 이 처럼 하느님께서는 상처들의 용서, 상호간의 애정과 사랑에 있어서 우리들을 매우 엄격히 대하고 계신다. 하느님은 서로 화해하지 않는 사람들의 제물과 희생 제사를 싫어하시고 받지 않으신다(마태 5:23-24).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유혹은 악마의 마지막 맹공격을 뜻한다. 제자들은 사랑의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인이 가야할 길에서 돌아서지(배교하지) 않도록 자신들을 지켜주실 것을 기도한다.
5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오직 루카 복음서만이 이 구절을 통하여 기도의 본질적인 모습이 인내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대한 간청을 중단하지 말도록 격려하고 계신다. 여러분의 노력이 효과가 없이 보이더라도 중단하지 말고 간청하라. 기도는 늘 열매를 맺는다. 모니카 성녀는 아들 성 아오스딩의 개종을 위하여 그가 개종하기 전 30 년 동안 기도하였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이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온 식구가 농촌의 집의 윗부분에 깔려있는 멍석위에서 잤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 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 곧 조랄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항구히 청하라, 찾아라, 문을 두드리라......는 예수님의 보증의 말씀을 우리는 갖고 있다. 예수님은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계신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주님께서는 인간적 부성을 예를 사용하시어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강조하신다. 하느님의 부성은 하늘과 땅위의 모든 부성의 원천이기 때문이다(에페 3:15).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사랑의 성부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 계시는 성령의 활동을 통하여 이제 우리를 부드럽게 당신께로 이끌어 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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