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0 주일 - 다해

제 1 독서  예레미아 38:4-6,8-10

   이사야가 죽은 후 거의 3/4 세기 동안 유다에는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기원전 8세기에 있어서 종교 지도자들의 활동은 거의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마나세(B.C 693-639)의 길고 사악한 통치기간 동안 우상 숭배적 신앙 행위는 어느 때보다 심했으며 백성들의 도덕성은 밑바닥에 다다랐다. 그들을 반대하고 경고하기 위하여 용감히 외쳤던 야훼의 예언자들은 묵살당하거나 잔인하게 살해 되었다. 마나세의 후계자가 통치하면서 보다 나은 시대가 열렸고 조금의 변화가 있은 다음 ‘하느님의 사람들이’ 다시 선두에 나서게 되고 유다는 두 번째로 예언자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바로 예레미아 시대, 나함, 하바국, 에제키엘과 다니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런 위대한 예언자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위대하고, 동시에 가장 그리스도를 많이 닮은 분이 바로 예레미아 예언자였다.

   오늘의 첫 번째 독서내용처럼 기원전 588년에 네브카드네자르의 군대가 예루살렘 도시를 포위하였다. 예레미아는 항복하기를 권했고, 그러나 대신들의 선동으로 그는 감옥에 던져졌다. 석방이 되고, 예레미아는 자신의 출생지 아나돗(예루살렘 북쪽 벤자민 지파의 레위 가문의 도읍)로 은퇴하기를 시도했으나 ‘도망자’로 다시 잡힐 뿐이다.

4 그러자 대신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런 자는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이따위 말을 하여, 도성에 남은 군인들과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표현은 “그는 군인들의 손들을 약하게 한다.” 이다.

사실 이자는 이 백성의 안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을 구하고 있습니다.“ 5 이에 치드기아 임금이 대답하였다:

대신들의 불평을 들은 후 왕은 자신의 비평을 언급한다: 참 권력은 그의 손에 있지 않고 대신들의 손에 있는 것이다.

“자, 그의 목숨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소. 이 임금은 그대들의 말에 어찌 할 수가 없구려” 하고 말하였다. 6 그들은 예레미아를 붙잡아 경비대 울안에 있는 말키야 왕자의 저수 동굴에 집어넣었다. 그들은 예레미아를 밧줄로 묶어 저수 동굴에 내려 보냈는데, 그곳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어서 그는 진흙 속에 빠졌다.

그들의 최종적인 의도는 예레미아를 피 흘리지 않고 죽이는 것이다[요셉이 수렁에 던져진 것 처럼(창세기 37:17-22)].

8 에벳-멜렉은

에벳-멜렉은 치드키야 왕 궁전의 쿠시(에다오피아인) 사람으로서 내시이다. 그리스어 aithiopia(탄 얼굴-계)란 말은 aigyptos(Egypt)란 말의 기원과 같은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고대 에티오피아는 현대 에티오피아 왕국과 같은 지역은 아니었다; 고대 누비아로 불렸고, 현대의 수단이다. 나일 강의 골짜기 즉 제 2폭포에서 제 6폭포 사이에 있다.

왕궁에서 나와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9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 사람들이 예레미아 예언자에게 한일은 모두 악한 것입니다. 그들이 그를 저수 동굴에 던져 넣었으니, 그는 거기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제 도성에는 더 이상 빵이 없습니다.“ 10 그러자 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에게 명령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서른 명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아 예언자가 죽기 전에 그를 저수 동굴에서 꺼내어리.“

제 2 독서 히브리서 12:1-4

   지난 주 우리는 B 해에 중단했던 히브리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주 우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하여 들었다. 그 믿음은 신학적 믿음의 본보기이고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희망과 신뢰의 믿음이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듣는다.

12/1 그러므로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

하느님을 에워싸고 있는 영광의 구름처럼.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2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위의 문맥의 내용은 경주에서 달리는 일이다. 이 경주에서 달리는 사람은 자신을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마지막 종착점인 예수님께 주목해야 한다.

믿음의 완성자.

우리를 성화시키시는 오직 한 분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인내와 고난의 모범이시다.

3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된 후 겪어야 할 고난과 박해의 성질이 무엇인지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서 아무도 순교를 당하지 않았음이 들어난다.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되기 위하여 불림을 받았고 그분께서 그렇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육체 안에서만 우리의 부패를 지니셨고, 당신의 육체 안에서 우리의 죽음을 받아드리셨다. 그러나 그분은 영적으로는 완전한 결백함을 누리셨다. 그분은 물려받은 죄도 없었고 어떤 죄로부터의 감염도 받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부패함이 없이 우리의 연약한 영혼을 지니셨다. 당신의 온당한 영혼에 우리의 연약한 영혼을 지니신 것이다. 사랑의 완전성이 강하게 작용하여 끊임없이 우리의 연약함을 받아드리는 곳에 어떤 힘의 부족함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의 완전성은 오직 한분이신-탄생하신 하느님을 우리를 위한 죽음으로 곧장 걸어가게 하였다. 그리고 창피함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치욕을 받아드리게 하였다. 이 때문에 그리스께서는 우리 영혼의 슬픔과 고통을 가지셨다. 그 분이 우리 영혼의 연약함을 지니셨다면 그 분은 참되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그것을 가지신 것이다. 참으로 그것은 당신의 온전한 영혼의 감각을 분명히 나타내 보이시기 위해서였다. 또 당신의 힘찬 도움이 우리의 연약함을 돕기 위하여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러스페의 성 Fulgence (A.D 512-527), Letter to Count Reginus 18,9]

4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복음   루가 12:49-53

   이기주의적인 교회 관리들로 인해 발생하는 내적 문제들에 대한 지난주일의 논쟁이 오늘 계속된다. 예수님은 이제 당신께서 평화를 주러 오시지 않고 불화를 주러 왔다고 말씀하시는 데까지 이르신다.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불은 보통 심판을 나타낸다(루가 3:16-17를 보라); 여기서 불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사람들을 분리시키고 정화시킬 불이다(연옥 불?). 이는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성령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The Gospel of Thomas (위경인 영지 주의적 복음서)은 10에서 말하기를: “예수님은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보아라, 나는 그것이 확 타오를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불이 이미 타 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 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예수님은 당신께서 겪어야 할 수난에 대해 언급하신다. 이 수난은 시편 124:4-5에서 발췌된 것이고 그분의 인간적 조건에 주어질 슬픔과 고뇌의 깊이를 지적하고 있다. 유아나 어른들의 경우, 순교는 물로 받는 참 세례와 같을 수 있다.

“참으로 우리는 첫 번째와 함께 두 번째 세례를 가지고 있다. 즉 피의 세례이다. 이 혈세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님께서는 이미 세례를 받으신 상태에서 이 말씀을 하셨다. 물과 피를 받으심으로(요한 1서 5:6), 요한이 기록한데로, 주님께서는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피로 이를 영광스럽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그분 옆구리의 상처를 통하여 이 두 가지 세례를 내 보내시고 우리가 물로 불림을 받고 피로 뽑힐 수 있도록 하셨다. 그리고 그분의 피 흘리심을 믿는 사람들이 물로 씻기도록 하셨다. 물로 세척되었다면 또한 피로도 세척되어야 한다(마태 22:14 참조). 이 혈세는 물로 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세례를 대신하고, 또 세례의 은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그 은총을 때 다시 회복시켜 준다." [Tertullian(기원후 200-206), 세례성사에 대한 가르침 16장 1절]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이 구절은 루카 1:79 나 7:50 과 모순되지 않는다. 예수님은 어떤 대가로도 평화를 관대히 다루지 않을 것이다. 그분은 모든 것을 온건하게 두지 않으신다. 오히려 칼을 주시고 우리들의 만족하고자 하는 열망들을 가르게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에 죄를 짓고저항하므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적이 된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