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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5 주일 - 다해
1 독서 아모스 8,4-7
아모스는 예언서에 나오는 첫 인물이다. 그는 베들레헴 근교에 있는 태코어(Tekoa)에서 아마도 BC 8세기 초경에,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하기 전에 태어났다고 본다. 아모스는 양을 치고 있을 때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고 북 왕국에서 예언활동을 하였다. 아모스는 하느님이 자신을 택하심은 과분한 처사였다고 그의 저서에서 분명히 밝혔다. 자신은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 가문에 속한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예로보암 2세의 통치기간(783-743 BC) 동안 활동하였고, 베텔에 있는 제2의 성전을 무대로 삼았다.
북 왕국은 여러 전리품을 획득하며 번창을 누리는 동안, 빈부의 격차, 불평등과 불공정의 사례들이 많이 일어났었고, 믿음의 참된 정신은 찾아보기 힘들어져 갔다. 믿음이 깊었고, 하느님의 영광을 열망했던 아모스는 도시의 방탕한 생활을 저주하며, 사회의 불의와 불경스런 예배행위를 저주하였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착취하고 있는 자들을 고발하고 돈으로 매수당하는 재판장들을 신랄히 꾸짖었다.
아모스서는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계약의 불변성을 노래한 책이다. 이 책에는 아모스의 익숙한 양치기 생활과 시골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상상력과 살아있는 비유들이 가득 차 있다. 이것들로 아모스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백성들이 생활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야훼께서 그들을 벌하실 것이다. 왕국은 멸망할 것이고 주민들은 유배될 것이다. 지금은 이 모든 과정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예언자는 자기 백성에게 겨눈 온갖 비판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랬듯이 아직도 한줄기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백성들에게 부르짖은 회개의 문맥에서 그는 미래의 구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즉 요셉의 생존이 유다의 생존과 함께 메시아적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4 빈곤한 이를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이를 망하게 하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 5 너희는 말한다. “언제면 초하룻날이 지나서
민수기 28,11-15에서는 매달 초에 황소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다른 제물 및 술과 함께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염소도 죄를 씻을 제물로 봉헌되어야 했다. 매달 초에 지내는 이 축제는 예부터 내려오던 것이다. 이날은 안식일처럼 쉬는 날이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날이다. 이 축제일은 구약 말기와 신약 초기에까지 계속되었다.(골로사이 2,16 참조)
곡식을 내다 팔지? 언제면 안식일이 지나서 밀을 내놓지?
안식일은 역시 예배의 날, 쉬는 날이다(제 3계명). 안식일을 어기면 죽음에 처해진다(탈출 31,14-15). 주일 미사에 참여치 않으면 죽을 죄(대죄)를 범하는 것이다. 고백과 용서를 받지 못하면 이 죄는 우리의 영혼을 죽인다. 이스라엘인들은 안식일이 종료되는 날을 성급히 기다렸다가 유리한 사업에 뛰어 들곤 하였다. 돈 많은 지주들은 가난한 이들을 속이고 억압하였다.
에파는 작게,
에파란 건성으로 재는, 한 부셸이 조금 넘는 양이다. 이스라엘 상인들은 법적으로 정직하지 못한 에파 책정 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세겔은 크게 하고
재래식으로 세워진 무게 단위이다(약 2/5 온슨)
가짜 저울로 속이자.
옛 이스라엘의 수도였던 티자(Tizah)의 발굴로 몇 가지 추를 사용했음이 밝혀졌다.
6 힘없는 자를 돈으로 사들이고 빈곤한 자를 신 한 켤레 값으로 사들이자. 지스러기 밀도 내다 팔자.”
상인들은 욕심이 많아 버려야 할 것들도 모두 팔았다.
7 주님께서 야곱의 자만을 두고 맹세하셨다.
주님이란 야훼란 말과 동의어이다.
“나는 그들의 모든 행동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2 독서 1 티모티 2, 1-8
지난 주일에 우리는 성 바오로께서 디모테오에게 하신 거짓 교사들과 그들로 인한 피해에 대한 권고의 말씀들을 들었다. 오늘 우리는 그 분의 권고와 기도를 듣는다.
1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청과 기도와 전구와 감사를 드리라고 권고합니다.
공동체를 위하여 봉헌되는 간청과 감사의 기도에는 모든 사람이 포함된다.
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여, 우리가 아주 신심 깊고 품위 있게,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유대인들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신들을 섬기는 도시의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고 많은 의심을 받았다. 이 의심을 없애기 위하여 유대인과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황제와 기타 사회의 공권력을 지닌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혔다. 로마서 13,1-7에서는 우리가 사회의 권력가들에게 순종해야 된다고 말씀하시고 이 사회적 권력이 하느님으로부터 설정되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여기서 기도는 애국심에서 유발된 것이 아니라 사회 권력이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허락하라는 열망과 그들이 참된 진리를 깨닫기를 바라는 갈망에서 나온 기도이다.
3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 좋아하시고 마음에 들어 하시는 일입니다. 4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좋으신 분이 아니신가? 당연히 그 분은 모두에게 선하신 분이시다. 그 분은 모든 이를 위한 구세주이시기 때문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하신 분이시다. 주 예수께서는 잃어버린 것을(루카 19,10)을 구하러 오셨다. 그 분은 참으로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세상의 죄를(요한 1,29) 없애시러 오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치유받기를 원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피하였다. 그 분은 원하는 사람들에만 치유하여 주셨고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셨다."〚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ca. A.D. 350), '욥과 다윗의 기도' 2,4〛
5 하느님은 한 분이시고
하느님이 한 분이시면, 당연히 하느님은 모든 백성들을 살피시는 분이시다. 이 그룹 저 그룹, 이 민족, 저 민족만 살피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도 한 분이시니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란 단어의 반복은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과 하나란 뜻이다. 이는 우리가 서로를 위하여 기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또 우리 보다 앞서 가신 분들이 우리를 위하여 기도할 수 없다는 뜻도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입술을 통하여 나자로와 부자의 이야기(루카 16,19-31, 다음 주일 복음 말씀)를 듣고, 여기서 부자가 자신의 살아 있는 형제들을 위한 중재를 부탁하였음을 듣는다. 예수님의 한 번이자 모두를 위한 십자가 제단의 희생을 통하여 천국이 열렸고 우리는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게 되었고 우리의 지울 수 없는 모든 죄들이 다 용서받았다.
"그 분의 몸을 통하여 교회는 그리스도와 결합되었고 하느님 말씀의 분담자가 될 수 있었다. 우리는 이 두 가지가 그 분이 '하느님과 인류 사이의 중개자'로 불리는 사실 때문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사도들의 가르침 즉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로마 5,2) 에 참여하는 희망으로 믿음을 통하여 그 분께 나아가게 되었다는 말씀 때문임을 알고 있다."〚Origen(ca.A.D. 240), Song of Songs 3,2 에 대한 설교〛
6 당신 자신을 모든 사람의 몸값으로 내어 주신 분이십니다.
마르코 10,45를 참고하라. 미 몸값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희생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더 이상 하느님의 노예/종들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
모든 사람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 사업의 보편성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이것이 제때에 드러난 증거입니다.
제때란 하느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선택하신 때를 말한다(티토 1,3; 갈라 4,4; 에페소스 1,10).
7 나는 이 증거의 선포자와 사도로, 다른 민족들에게 믿음과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나는 진실을 말할 뿐,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바오로는 이 구원의 메시지를 가르치도록 임몀을 받았다. '사도'라는 용어와 '교사'라는 용어는 바오로의 논리를 강조해 주고 있다. 이교도 인들을 믿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다. 이 믿음의 내용은 하느님의 진리였다.
8 그러므로 나는 남자들이 어디에서나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는 이 모습은 초기 교회 예술에서 기도하는 사람을 그리는 보통의 모습이었다. 두 손을 벌리고, 서서, 손바닥을 하늘을 향하여 올림은 하느님의 선물을 받음을 암시하는 것들이다.
"개인의 자세에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손을 올리면 이는 십자가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 손을 올려들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 자세로 우리는 주님의 수난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막시무스, 튜린의 주교(A.D. 408/423 사망), 강론집 38,3〛
성을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 없이,
필리비서 2,14를 참조하라. 바오로에 의하면 거짓 교사들은 주로 논쟁과 말다툼을 촉구하였다(1 디모테오 6,4; 2 디모테오 2,14,23). 이웃과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효과적인 기도가 있어야 한다.(마태 5,23-24; 6,14; 마르 11,25 참조)
복음 루카 16,1-13
지난 주일에 우리는 세 가지 자비에 대한 비유 이야기들(잃어버린 양, 잃어버린 동전, 탕아의 비유)을 듣고, 오늘 우리는 비유를 통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계속해서 듣는다. 이제 우리는 부자들에 대한 첫 번째 비유 말씀을 듣는다.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부자는 집 떠난 지주였다. 집사는 보통 노예 가족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큰 권위를 가지고 있었고 모든 책임을 다 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세금장이처럼 집사는 주인에게 이익금을 보고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또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할 수도 있었다. 교묘한 땅의 대여와 지나친 이자를 통하여 그리하였다. 이 비유에 가정된 법적 제도는 널리 인준된 법이고, 구약 성경의 고리대금 금지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집사는 주인을 위하여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고래대금적인 이자는 계약서와 달리 제시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런 이자도 계약서의 이자 총계에 한 덩어리로 묶어 제시해야 했다. 100% 이자의 보리 5 부셸은 계약서 안에 백 부셸을 빌려준 것으로 명시해야 했다.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재산을 축내고 있음이다. 주인은 집사를 거슬려 고발하는 말들을 믿었다.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그리스어의 과거 부정문이다. 전체 뜻은 "이런 경우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나는 모두 알고 있다" 란 뜻이다.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집사가 계약을 체결하였지만 그들은 모두 지주의 채무자들이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적어도 9백 갈론이다. 146 올리브 나무에서 얻는 수확이다.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100 콜스는 적어도 1,100 부셸의 양이다. 백 에이커에서 수확되는 밀의 양이다.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교활한 일꾼은 주인의 안전과 재산을 위태롭게 하였다. 집사가 한 짓은 아마도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자신이 과도하게 부여한 엄청난 이자들을 취소하였다고 본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위기의 때에 미리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단호한 절차를 밟았던 것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집사는 열렬한 반응을 주장하고 있다. 이 반응은 이 세대의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처신하며 사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늘나라에 대한 활기 없는 응답을 날카롭게 대조하고 있는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불의한 재물이란 문자적으로 "악전"이다. 배금(mammon)이란 아람어나 히브리어를 번역한 그리스 말인데 보통 "사람이 의탁하는 것"이란 뜻으로 설명된다. 마지막 때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하기 위하여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현명하게 사용하라. 재물이 사람들을 부정직하게 만들고 있음을 기억하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지상의 것들이 사라질 때 당신은 하느님 왕국의 영원한 거처로 받아드려질 것이다. 몇 몇 그리스 성경과 불가타 성경에서는 "재물이 당신을 쓰러트릴 때"를 "당신이 쓰러질 때"라고 읽기도 한다.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그리스도인들은 지상의 재물들을 현명하게 또 절제 있게 사용해야 한다.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마태 6,24-24)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사람은 하느님께 눈길을 정해야 하고 하느님 외에 다른 곳에 눈길을 주어서는 안 된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제자들은 오로지 하느님께 충실해야 하고 돈(지상의 것들, 맘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이 지닌 것들을 이웃들, 특히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나눔으로써 하느님께 충실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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