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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6 주일 - 다해
1 독서 아모스 6,1a.4-7
이번 주일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첫 번의 예언서인 아모스의 말씀을 듣는다. 아모스 예언자의 행적은 B.C. 8세기 초반에서 중반사이에 기록되었다. 아모스는 목동이었고 또한 무화과나무 관리인이었다(그가 하는 일은 들 익은 무화과 열매를 바늘로 찔러 달게 만드는 일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그는 순회하는 농사꾼이었고 가끔은 자기 고향 테코아(Tekoa, 너무 높은 지역으로 무화과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 곳)를 떠나 다른 곳에서 지낼 때도 있었던 것이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물질적으로 큰 번창을 누리는 반면,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부패한 시대에 활동하였다. B.C. 9세기 후반동안에 이스라엘은 정치적인 면에서는 폭풍 앞의 고요함이었다. 말하자면 태풍의 눈이었다.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의 군대가 막강함을 느꼈다. 후에 아시리아의 힘이 지역적으로 약화되었다. 그러나 B.C. 721년에 사마리아(북 왕국-이스라엘의 수도)가 아시리아에 정복되었다.
아모스는 직접 시나이 계약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개념은 그의 심판 메시지 중심에 놓여 있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의 계약 백성으로 알고 계신다. 그러나 그들은 이 특권을 남용하였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계약을 준수하지 않은 대가로 저주를 받아야 한다. 아모스의 거친 발설들은 어떤 면에서 지도자들 - 임금, 사제들, 상류층 - 을 향한 것들이었지만, 다가오는 심판은 온 백성들에게 미칠 것이다. 이스라엘의 개념은 국가는 같은 목적지를 가진 하나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1a 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시온은 예루살렘이다. 이 때문에 몇 몇 주석가들은 후기에 삽입된 구절이라 추축하게 했다. 아모스의 활동은 유다 왕국이 아니라 이스라엘 왕국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언자들은 옛 날의 통합된 왕국이란 시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꼭 유다의 이스라엘을 두고 시온이라 말했다고 할 수 없다.
4 그들은 상아 침상 위에 자리 잡고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그들은 매우 정성들여 가구들을 만들어 사용했고, 이들을 상아 판으로 장식하였고, 사치스러운 음식을 먹었다. 상아로 장식된 침대의 유물은 시리아 북쪽 지방에 있는 알스란 타쉬(Arslan Tash)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유물 조각에 하자엘(Hazael), 다마스커스 왕(ca. 842-815 B.C) 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양 떼에서 고른 어린 양을 잡아먹고 우리에서 가려낸 송아지를 잡아먹는다.
송아지 - 우유로 저린 소고기, 매우 부드럽고 달콤하다.
5 수금 소리에 따라 되잖은 노래를 불러 대고 다윗이나 된 듯이 악기들을 만들어 낸다.
식사 때 음악 연주가 따랐다. 다윗은 소문난 음악가이다. 여기서 다윗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조금 뜻밖이다.
6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마시고 최고급 향유를 몸에 바르면서도
게으르고, 사치스럽고, 무감각한 모습이다.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북 왕국이다. 요셉이 에프라힘과 마나세지파의 조상이므로 이 지파에 속한 사람들은 자주 "요셉의 아들들" 혹은 그저 "요셉"이라고 불렸다.
7 그러므로 이제 그들이 맨 먼저 사로잡혀 끌려가리니 비스듬히 누운 자들의 흥청거림도 끝장나고 말리라.
게으른 부자들이 이스라엘 정부의 장려금을 제일 먼저 챙겼으므로 그들이 제일 먼저 애통하게 됨은 마땅한 일이다.
2 독서 1티모 6,11-16
오늘 우리는 6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공부를 한다. 성 바오로는 티모테오에게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가르치고 계신다. 티모테오는 거짓 교사들과는 매우 달리 처신할 것이다.
11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구약 성경에서 가끔 예언자들에게 부여한 명칭이다. 이 명칭은 교회 지도자로써 지닌 영정 능력을 강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그 대신에 의로움과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십시오.
우리가 다투어 본받으려는 예수님의 성격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 구절은 우리들이 하느님의 아들로 입양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12 믿음을 위하여 훌륭히 싸워
다시 한 번 성 바오로는 운동 경기를 묘사하고 있다. 체육관에서의 권투 선수이다. 성 바오로 자신의 삶이 이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예증하였다.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십시오. 그대는 많은 증인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을 때에 영원한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아마 서품 때 보다는, 몇 주석가들이 제안했듯이, 영세 때 행한 신앙의 고백에 대한 언급이다.
13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그리고 본시오 빌라도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신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그대에게 지시합니다.
빌라도가 총독으로 있을 때 수난과 죽음을 맞이하며 행한 예수님의 행동은 바로 올바른 행위였음을 증명한다.
14 계명을 지키십시오.
티모테오에게 신앙이 모두 맡겨졌다. 그리스챤의 모든 진리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게명을 말하거나 티모테오 자신을 두고 한 말일 수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계명을 지키십시오.
종말의 재림 때이다.
15 제때에 그 일을 이루실 분은 복되시며 한 분뿐이신 통치자 임금들의 임금이시며 주님들의 주님이신 분 16 홀로 불사불멸하시며 다가갈 수 없는 빛 속에 사시는 분 어떠한 인간도 뵌 일이 없고 뵐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께 영예와 영원한 권능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하느님을 찬미하는 이 영광송은 헬레니즘적 유대인의 영감이고 지상의 모든 피조물들을 통치함과 하느님의 탁월하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 영광송의 어법과 구조를 보아 이 구절들은 엣 그리스도인의 찬미가에 발췌된 것으로 본다.
"모든 창조물의 제작자요 우리 인류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은 우리를 위하여 사람이 되셨고, 거룩한 처녀의 몸에서 태어났으며, 땅에서 사람들과 친교를 나누셨다. 주님께서는 죄의 폭정을 부수고, 이전의 저주를 없애고, 우리에게 다시 천국의 문을 열어주시기 위하여 쓸모없는 우리 종들을 위해 죽음을, 십자가의 죽음을 감수하셨다. 이렇게 주님은 우리의 본성을 높여 영광의 관으로 꾸미시고, 우리가 영원한 왕국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혀가 말할 수 있는, 귀가 들을 수 있는 영역을 초월한 기쁨을 누리게 하셨다.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고 ;오직 한 분의 권력가이시다. 그 분은 왕 중의 왕이시고, 주님 중의 주님이시다. 그 분의 권능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고, 그 분의 주권은 아무도 경쟁할 수 없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광을 받으신 주님은 홀로 거룩하시고 거룩함 속에 사신다. 이 믿음 안으로 나는 세례를 받았다."〚성 요한 다마신(Damasxene, A.D. 749 사망), 발람과 요아샆 24, 211〛
복음 루카 16,19-31
지난 두 주일 동안 예수님의 몇 가지 비유 말씀을 통하여 공부를 하였고, 이제 우리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에 도달한다. 이 이야기가 비유인지 아닌지 주석가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다. 다른 모든 비유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익명으로 나온다. 그러나 오늘의 이야기에서는 라자로 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비유인지 아닌지는 우리의 성경 공부에는 별로 중요치 않다. 오늘 이야기는 두 가지 오류들을 다루고 있다. 즉 1)사후 영혼의 불멸 설을 부인하고 따라서 천벌도 없다는 주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2)현세의 물질적인 번영을 옳은 일을 한 보상으로 해석하고, 불행을 벌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오늘의 이 이야기는 우리가 죽은 후에 즉시 우리의 영혼은 자신이 행한 모든 행위에 대하여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심판은 개별적인 심판이고 이 심판으로 상과 벌이 주어진다. 이 이야기는 또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상관없이 각 개인의 타고난 고귀함을 가르치고 있다. 이 고귀함을 존경한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어떤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의미이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티리안 자주 빛으로 물들인 모직 의류이다(홍합에서 압축한 매우 비싼 물감). 비싸기 때문에 자주 빛 옷은 왕족이나 부자들만이 입었었다.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훌륭한 에집트인들의 속옷이다.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주인집 강아지는 손님들이 접시를 닦아서 혹은 손으로 탁상 밑으로 건너 주는 빵을 먹었을 것이다. 라자로는 그런 음식이라도 얻어먹기를 갈망했던 것이다! 부자의 죄는 가난한 이의 고통을 보지 못하고 냉담했다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구원의 잔치에서 아브라함에게 기대는 선택된 장소이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죽은 자들의 주거지, 쉐올(sheol,히브리어)/hades(희랍어)/purgatorio(라틴어)이다. 사실 아브라함의 품과 부자는 같은 장소 sheol/hades/purgatorio 에 있다. 요세푸스(1세기의 바리사이이자 역사가)가 그의 저서 'Hades에 대한 강연집'에서 설명하듯이, 의로운 이들은 천사들의 의해 오른 쪽으로 인도되고, 반면에 불의한 자들은 강제로 왼쪽으로 끌려가 거기서 그들은 지옥 그 자체에 가까운 광경을 보게 되고 동시에 의로운 이들도 보게 된다. 이 두 장소 사이에 깊은 구렁이 있어서 의로운 이들이 불의한 이들에게 동정을 베풀지 못하게, 또 불의한 자들이 넘어 오지도 못하게 막고 있다.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부자가 계속하여 아브라함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음을 주지하라. 그는 묵살 당하지 않는다. "아무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라"(마태 23,9) 함에도 아버지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말 한마디가 아브라함의 자녀로 만들지 않고 또한 새 이스라엘의 백성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는 예수님의 친구인 베다니의 라자로의 이야기와 유사하다. 그는 잔치에 앉았고 그의 죽으로부터의 부활은 유태인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의 메시아 성격을 확신시키지 못했다. 이 결론 구절은, 법은 겸손한 회개와 함께 준수되어야 하기 때문에 법을 아는 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음으로부터의 부활도 자동적으로 사람을 구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 이야기로써 루카는 공동체 안에서 잘 사는 사람들이 그들 가운데 있는 라자로의 어려움을 돌보아 주도록 독촉하였다. 가난한 이들은 은총으로만(이야기에서 보여준 대로) 구원받았지만, 그들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난 주일에 강조했듯이, 예수님께서 당신 입을 통하여 들은 말씀, 즉 우리보다 앞서 가신 이들이 뒤에 남겨 둔 우리를 위하여 전구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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