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30 일 – 다해
제 1 독서 집회서 35,15a-17.20-22a
예수 벤 시라는 현자이며 지각있는 예루살렘의 율법학자였다. 그는 자신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랑들, 즉 율법과 성전 전례들을 감동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그는 건실했던 지난 이스라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애타는 헌신을 보이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세계적인 지혜들과 품행들, 재치와 멋진 감각들을 모은 함축성이 있는 회상집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혜는 하느님으로부터 율법을 통하여 온다는 사실을 주장한다. 사후 문제나 선행에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지에 대한 확실한 가르침을 주지 않고 있지만, 그는 면전에 늘 응보의 순간인 죽음을 지니고 있었다.
‘벤 시라의 지혜서’는 원래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허지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책은 그의 손자에 의하여 132 B.C.에 그리스어로 번역되었다. 예수 벤 시라는 약 190-180 B.C. 경에 이 책을 기록하였다. 집회서는 성경 중에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유일한 책이다(이 내용들은 성령의 영감을 받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5a 주님께서는 심판자 이시고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신다. 16 그분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의 기도를 들어 주시리라.
가난한 이들과 힘이 없는 자들은 주님의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누릴 것이다.
17 그분께서는 고아의 간청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과부가 쏟아 놓는 하소연을 들어 주신다.
하느님은 가난한 이, 고아, 과부들의 울부짖음을 들어 주신다. - 이는 성경의 우선되는 특성이다(탈출 22,21-23. 신명 24,17-18. 잠언 23,10-11).
20 뜻에 맞게 예배를 드리는 이는 받아들여지고
‘뜻에 맞게’란 말이 열쇠이다. - 직무상, 의무적으로. 관습적으로 하는 봉사는 충분하지 못하다. 반드시 자의적으로 봉사해야 한다.
그의 기도는 구름에까지 올라가리라. 21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그분께 도달하기까지 위로를 마다한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살펴 주실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니
구름에 이르는 기도는 겸손하고 낮추어진 자의 기도이다.
22 그분께서 의로운 자들의 송사를 듣고 판결해 주신다.
제2독서 2디모테오 4,6-8. 16-18
오늘 우리는 바오로의 마지막 당부를 들으면서 디모테오 후서의 공부를 마치게 된다. 이 서간은 바오로 사도가 서품한 에페소의 주교인 디모테오에게 보낸 훈령과 격려의 편지임을 기억하라. 디모테오는 거짓 교사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바오로는 이에 대한 개인적 지침을 로마의 감방에서 갇혀 있으면서 보낸 것이다. 이 서간은 바오로가 순교한 AD 67년이나 68년으로 AD 67년 경에 쓰여졌다고 믿어왔다. 바오로가 순교한 장소는 로마의 전통에 따르면 성 바오로 성당 벽의 바깥이다. 바오로는 로마의 시민이었기 때문에 로마 방식대로 참수형을 당했다.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헌주는 액체(보통 포도주나 기름)를 제대 위에 쏟아 붓는 제사 예식이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바오로의 죽음은 가까이 다가 와 있다. 바오로는 이제 자신의 유산을 디모테오와 다른 미래의 지도자들에게 넘겨주고 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바오로의 서간에는 운동시합적인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다. 즉 경주나 격투등의 상상이다. 이 상상력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급을 강조하는 자신의 주의를 끝까지 간직하도록 타이르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급은 승리의 월계관이고 최고의 심판관으로부터 수여되는 것이다.
믿음을 지켰습니다.
바오로는 위탁된 신앙을 보존하고 수호하여 왔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 날은 파로시아, 심판의 날이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으로 심판의 날의 출현을 준비하며 그리스챤 생활을 살았던 모든 사람들이다.
16 나의 첫 변론 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로마 법정에서 일어난 일이라 볼 수도 있지만, 바오로가 자신이 받고 있는 현재의 재판에서의 첫 번째 출두 때를 일을 언급하고 있다고 본다.
“이 이야기는 사도 바오로가 첫 번째 변론 뒤에 다시 복음을 전하는 직무를 수행하였고, 두 번째로 같은 도시인 로마로 돌아 와서 네로황제 아래 순교하였음을 전한다. 바오로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그는 디모테오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를 작성하였다. 여기서 바오로는 자신의 첫 번째 변론에 대한 이야기와 순교가 임박하였음을 서술하고 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변론이 바오로의 현 재판이라 가정한다면, 바오로는 판사와 모두가 재판 날 자를 제시하기 이전 동안 복음을 전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성성학적 상상이다(시편 22,21. 다니엘 6,22).
18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바오로는 현재의 수감에서 풀려날 것을 말하지 않고, 천국에서 구원 받게 될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루카 18,9-14
지난주일 복음은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첫 번째 비유 말씀을 들려 주셨다. 이제 우리는 두 번째 기도에 대한 비유 말씀을 듣는다. "언제 그리고 어떻게 끝 날이 올 것입니까?"라고 예수님께 자주 던졌던 질문을 기억하라. 예수님은 항구하게 기도와 겸손을 유지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두 가지 비유(한 가지는 지난 주일에 들었다)들은 오직 루카 복음에만 나온다. 그리고 이 비유에서 우리는 자랑스런 우리의 덕행들이 우리를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9 예수님께서는 또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기도하는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이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바리사이들은 율법 앞에서 완전히 "의로운 사람" 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믿었던 것이다. 세금장이들은 언제나 죄인으로 여겨졌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바리사이는 자신이 왜 의로운지 하느님이 모르고 계실 것을 대비하여 조심스럽게 내밷고 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회개와 탄식의 표시이다.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세금장이는 자신의 겸손한 회개를 통하여 용서를 받았다. 그는 하느님의 자비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자신의 죄에 대한 아픔을 보였다. 그러나 바리사이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의화시켰기 때문에 하느님의 의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한 번 구원 받았으면, 영원히 구원받았다는 생각-프로테스탄트의 생각-은 이 처럼 하느님의 의화의 은총을 필요로 하지 않는 모순을 범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