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 없는 사람은 누군가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망하는 것 을 원하시지 않는다.” (마태오 18:14)

보잘것 없는 사람은 누군가! 눈에 보이는 보잘것 없는 사람들과 예수님은 곧 잘

어울리셨고 즐겨 음식을 나누셨기에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에 앞서 천국에 들어

가고 있다고 서슴없이 바리사이파, 율법학자들을 공격하셨다. 즐겨 고통받는

사람들을 고쳐 주셔서 유감없이 하느님의 큰 영광을 드러내셨다. 기적을 요구

하는 유다인들에게는 “악하고 절개없는 이 세대가 기적을 요구하니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줄 것이 없다고(마태오16:4) 말씀하셨다.

장애인, 행려인, 세리, 창녀, 억울하고 비참한 사람들과는 늘 잘도 어울리시고

잘도 치유시 키시며 이런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루가 6:20)고 말씀하신다. “세상의 부유한 사람, 배불리 먹는 사람, 웃고 지내는

사람, 칭찬을 받는 사람은 불행하 다”(루가 6:24~26) 고 까지 말씀하신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임을 (마태오 5:3) 보이지

않는 생명의 영이 가득한 자 행복하다 하신다. 자고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무슨 행복을 주시러 오셨겠는가? 확실하게 보이는 것을 주시러 오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성령을 가득히 부으시러 오셨다고 서슴 없이 말씀 하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당신은 보이는 부활한 모습으로 당신을 드러

내신다. 보이지 않는 것을 함으로 믿고 희망하며 살 사람들에게!

아주 조그마한 열 세살된 사람이 있었다. 이 희아라는 두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였다.

지난 11월 20일 올림픽 공원 역도경기장에서의 작은예수 2000대희년 감사제에서의 소녀의 연주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왜소한 모습의 소녀가 가질 수 없다고 느껴지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연주하는

그 자태는 참으로 아름답고 황홀했다. 외적으로 풍겨지는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서 그 내면의 세계가 더 훌륭하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대단하다는 연주가의 연주보다도 무한한 열정으로 뿜어

내는 연주자의 모습은 외면에 있지 아니하고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의 소리에 빠져있는 소리가

띠라 띠라 띠라라라 소리에 한없이 진지한 얼굴 표정과 몸놀림과 발놀림 그리고 온몸의 열정이

담겨진 두 손가락의 연주는 생을 완성한 달인의 모습으로 청중을 완전히 압도하는 예수의 모습

이었다. 내가 만난 잘난 사람들이 있다. 어떤 모습으로든지 간에!

똑같이 보이는 큰 부자 일수도 가난한 사람일 수도 없는 것이다. 사람마다 옷 색깔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듯이... 그러나 통일되어질 수 있는 한가지 기준점이 있다면 마음의

평화가 같아야 된다는 점이다. 사람따라 이런 사람은 이런 평화가, 저런 사람에게는 저런 평화가,

요런 사람에게는 요런 평화가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영원한 것으로 같아야 된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생명의 빛으로 그분 은 사람들의 영원한 평화가 되시기 위해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는

모습으로 십자가에 죽으셨 그 기준점으로 가장 억울하고 비참하고 소외되었다는 백성들을 기준삼아 그들 속에 사시 다가 그들과 사는 모습으로 영원히 사는 기준으로 온 백성들을 위해 죽으셨다.

자기를 위해 죽지 않으시고 온 백성을 위해 죽으셨다. 온 백성들이 되기 위해! 온 백성들이 누구든지

자기처럼 가장 억울하고 비참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죽으면 자 기처럼 사는 복을 누리는데,

그것이 빛이되는 생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그분 말씀대로 장애인, 행려인들을 위해 죽었더니(마음으로, 진심 으로!) 살이

빠진 것도 아니고 생활이 특별하게 궁색해지지도 않았으며 고행하는 자들만의 특유하게 갖고 있는

어떤 모습... 세상 사람들과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어떤 모습으로도 변 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과

꼭 닮은 모습의 생으로 살게 된다는, 그냥 대중과 함께 산다는 것, 그것은 겉 모습은 같은데 다른

것은 마음이 뜨거워진 것이다. 알 수 없는 빛이 가득차게 느껴지는 것 이다.

그 만큼 분명히 마음 안이 알 수 없는 생동감으로 가득차진 것이다. 신비스럽게도 삶이 희열에

넘치고 열정이 감당 못할 만큼 가득차서 아무리 쏟고 또 쏟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그것은

어디선지 더 철철 넘쳐 흐르게 되는 것이다. 세상사람들 눈에는 아무것 도 특별할 것이 없는데 내

마음이 빛으로 새로워진 만큼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가 마음의 영역을 무한대로 넓혀져가고 있으며

만나지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분을 믿어보라고 하니 나 처럼 똑같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무얼까? 정말 이상하고 알 수 없는 신비로 가득차신 분으로 경탄을 금치 못하는 것은 그분께로 내가

완전히 없어진 것 같은데 믿으면 믿을수록 더욱 더 없 어지며, 또 없어지며 그분의 영역만이

무한대로 넓어지고 깊어지고 높아져 가는 사실이다. 다 달려서 더 이상 최선을 다할 수 없도록

커진것 같은데 계속계속 ‘비웁니다! 바칩니다! 당신것입니다! 죽습니다! 없어집니다!” 고백할수록

비워져서 없어지고, 바쳐서 없어지고, 당신것이라고 고백해서 없어지고, 죽어서 없어지는 영역은

한도 끝도 없이 무한하게 커지는 것입니다. 커졌다는 기준도 날마다 무한대로 커졌기 때문에

혼자서만 열나게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증언할 때마다 볼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마음을 열을 줄 아는 모든 백성들에 그 체험은 계속계속 늘어만 가는 것입니다. ○ 에서 ○으로,

영에서 영으로 커져나가는 것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이며 세상 어떤 그 무엇으로도 사라질

줄 모르며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폭발적 감정들을 억누를 수가 없어 다 줏어 담을 수가 없어 결국

아무도 감당 못하는 것으로 내가 세상을 살고 있다고 느껴지 니 이러한 체험이야 말로 남·녀·노·소